여름은 봄과 가을 사이의 계절로서 5월 6일경 입하부터 8월 8일경 입추 전날까지를 말한다. 6월 말에서 7월 중순 전반까지는 장마철이기 때문에 별로 심한 더위는 없으나 7월 하순부터 8월 사이가 여름의 최성기(한여름)이다.

농사일을 주로 했던 우리 선조들은 봄 동안 논밭 갈아 씨 뿌리기와 모내기를 하고 좀 한시름 놓는 계절이다.

조선시대 송순(宋純)은 가사(歌辭) <면앙정가>에서 "나무와 억세 풀이 우거져 녹음이 짙어진 때 긴 난간에서 긴 졸음을 내어 펴니 물위의 서늘한 바람이 그칠 줄을 모르는구나”라고 여름을 한가롭게 묘사하고 있다.

호수공원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진다.

초여름에는 작약, 달개비 등이 피어난다. 어릴 적 시골집 담장에 장독대에 피어 있던 꽃으로 정감이 간다.

여름철에 대표적인 꽃으로는 연꽃이다.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이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온 식물이다. 연꽃은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려 꽃이 피었다고 전하며, 불교에서의 극락세계에서는 모든 신자가 연꽃 위에 신으로 태어난다고 믿었다. 연꽃의 종류도 다양하다 수련, 연, 어리연, 가시연꽃, 빅토리아연 등이다. 일산호수공원에서는 수련과 연꽃만 볼 수 있다.

도시생활을 하다 보니 우리 선조들이 느꼈던 여름의 여유로움을 즐기기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주말을 이용하여 아침 일찍 공원에 나와 본다면 다양한 여름꽃과 녹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산과 강으로 가는 피서보다 훌륭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호수공원 전통정원에 피어있는 담장에 피어난 작약꽃 

 

전통공원 장독대에 피어난 달개비꽃

 

초록잎 사이에 고고하게 피어 있는 수련꽃

 

꽃대가 올라온 연과 연잎들이 반영이 아름답다.

 

수련사이에 홀로 외롭게 피어 있는 홍련꽃

 

수양버들 등 삼아 노랗게 피어난 모감주나무 꽃

 

홀로 외롭지만 꿋꿋한 수양버들

 

녹음은 짙어진 호수공원에 수련과 부처꽃 등이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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