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 “새끼를 낳지 않은, 80kg 이하 무게의 제주 암돼지만을 선별해요. 제주의 청정 축산 농가를 일일이 방문해 계약한 곳을 일주일 단위로 찾아가요” 류미정 상무(56세) 특유의 경쾌한 목소리로 새롭게 선보인 제주흑돼지 전문 브랜드인 ‘삼돈이’를 소개했다.

교직생활을 뒤로하고 류 상무가 식음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단순했다. 지금은 예쁘고 훌륭하게 자라 멋지게 사회생활을 하며 집안의 자랑거리가 된 첫 딸이 심한 아토피로 고생하던 시기, 그 고통에서 딸아이의 해방을 위해 바른 식생활을 고민하던 것이 시작이었다.

회사명 (주)알앤씨는 ‘드문과 세포’ 의 영문인 ‘Rare and Cell’의 첫 자를 따 지었다.  보통의 외식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식재료을 좋은 것을 쓰기가 힘든 와중에 드물게 바른먹거리를 실천해서 사람의 세포를 살린다는 회사의 경영 철학이 회사명에 그대로 스며있다. 류 상무는 현재의 알앤씨의 전신인 ㈜남양알앤씨가 창립되던 2003년부터 약이 되는 한식밥상 전도사로 유명했다. 해당 식재료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할 정도였다.

“당시 동의보감을 기초로 약이 되는 식재료로 만든 한식 밥상 컨셉의 한정식 브랜드를 홍보하던 시절에는 식사 초대권을 들고 지역 기관과 단체장을 일일이 찾아가 인사하며 뛰어 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라고 15년 전을 떠올리는 류 상무는 ‘김밥상’과 호주체리빈스 커피 전문점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 ’체리빈스’, ‘삼돈이’ 프랜차이즈 사업체로 거듭난 ㈜알앤씨로 새로운 꿈몰이 중이다.

류미정 상무가 인터뷰를 진행한 아람누리의 아람뜨레에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 ㈜알앤씨의 신규 론칭 브랜드, ‘삼돈이’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기존 프리미엄 김밥인 ‘김밥상’과 최고급 생두를 사용하는 ‘한국 체리빈스’커피 전문점의 성공으로 청정 제주농가의 돼지고기 숯불구이를 컨셉으로 ‘삼돈이’를 탄생시켰다. 전국 10호점이 오픈했다. 고양시에는 웨스턴돔과 탄현, 두 곳에 오픈해 반응이 좋다. 제주 암돼지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 내음이 없고 두툼하게 손질한 제주 암돼지를 백돈과 흑돈으로 메뉴 선택이 가능하다. 이외에 소의 양과 대창 주문도 가능하다.

삼돈이에서 맛볼 수 있는 청정  제주 축산농가에서 직배송한 두툼한 암돼지 고기.

나눔, 상생, 사랑의 히브리어인 ‘삼마’에 제주 한라산 중턱의 청정 돼지를 의미하는 한자어 ‘돈’을 조합한 ‘삼돈이’는 돼지 세 마리의 의미를 담아 나눔과 부귀의 기업 철학을 담았다. 알앤씨는 수익의 일정 금액을 매달 기부하고 있어, 이러한 본사 기업 정신을 삼돈이 점주들과도 공유하고 있다.

매장의 원할한 운영과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본사에서 고기를 숙성부터 컷팅까지 하여 각 매장에 공급해주기 때문에 점주는 특별한 노하우가 없어도 매장을 손쉽게 운영할 수가 있고,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공급가도 합리적으로 낮추어 점주와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한다. 맛에 대한 신뢰를 위해서는 정직한 식자재 조달과 겉은 바삭하고 내부는 육즙이 살아있도록 구울 수 있는 특수 제작한 구이판과 최고급 참숯을 제공하고 있다.

개업한 삼돈이 매장 외부

- 지난 6월 22일 제2회 나라사랑 버스킹 페스티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버스킹CEO로도 유명하다. 특별히 버스킹 공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있었다. 곧 노년을 바라보는 나이다 보니(웃음) 보다 즐겁고 행복한 노년생활에 대한 계획들 중에 하나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 회사를 알리는 이미지 홍보 매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즐거움과 행복은 나누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 버스킹이 지닌 밝고 고운 에너지를 시민과 나누며 지역사회를 밝히고 싶었다. 앞으로는 삼돈이의 개점 시에는 재능기부 공연도 생각하고 있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류 상무가 공연용 기타를 메고 포즈를 취했다.

- 계획하고 있는 신규 사업을 공개하면.

1인 창업이 가능한 소점포 프랜차이즈를 계획 중이다. 딜리버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배달음식 브랜드로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현대사회 식생활 트렌드를 고려한 건강하고 맛있는 배달음식이다. 우선적으로 창업주 수익 극대화 시스템을 위한 방안을 구상중이다.

- 교육자에서 사업가로 변신하며 힘든 상황도 많았을 것 같다. 경영상의 어려움을 만날 때, 나름의 극복 방안이나 노하우를 공유하면.

조바심을 버리고 상생의 철학 위에 때를 기다리고 나 자신을 응원한다. 어떠한 사업이든지 초반에는 물적, 심적 투자가 기본이다. 지속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선정한 이후에는 동종 스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벤치마킹하면서 창업주에게 봉사 정신으로 지원한다.

갈등 요소가 발생할 때마다 내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기에 상생의 가치를 기준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최우선 가치로 꼽고 경영에 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창업주의 신뢰가 두터워지면서 관련 입소문이 증가했고 이를 기반으로 알앤씨의 삼돈이는 전국 주요 지점에 개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신규 브랜드이지만 비교적 빠르게 안정세에 진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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