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의원 8년, 바뀐 것이 없다”
한국당 아닌 지역일꾼으로 출마결심
측량기업 운영하며 도시계획에 관심
미세먼지 해결책 공기청정타워 설치

안중돈 후보는 인터뷰에서 젊은 지역일꾼으로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일부 정책은 한국당과 궤를 달리하기도 했다. "난 홍준표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세입자가 많은 원당지역은 뉴타운이 아니라 행복주택을 지어 저소득층의 주거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소신발언도 했다. 

안중돈 경기도의원 후보(주교·성사1·성사2·식사, 자유한국당)는 젊은 지역일꾼론을 내세운다.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한국당도 민주당도 아닌 안중돈식 해결책으로 선거를 치룰 생각이다. 측량설계 업체를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가 강점이다. 원당지역 발전을 위한 해결사를 자임한다.

안 후보는 원당지역에만 33년 거주했다. 원당이 고양시 중심 도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발전이 지체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원당은 경기침체로 빈 상가들이 즐비하고, 식사동은 교통문제와 생활환경 문제가 여전했다. 그가 출마를 결심한 계기다.

안 후보는 원당지역을 문화예술벨트로 만들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교통과 교육(과밀학급)이 문제인  식사동의 현안도 정치권이 관심을 가지면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공기청정타워 설치 공약은 안 후보다운 발상이다. 지역구인 주교동과 성사동, 식사동 곳곳에 7미터 높이의 공기청정타워를 설치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은 일견 실현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따르지만 안 후보는 부족한 예산은 민간자본을 끌어와서라도 시행하겠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을 만나 핵심공약과 출마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5월 19일 성사동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 비교적 늦게 출마를 선언했다. 이유가 있나.

안중돈 후보(이하 안 후보) : 고양시의 중심이 원당이다. 지금은 정반대다. 일산은 물론이고 화정이나 다른 지역보다 발전이 지체되고 있다. 40년 이상 노후건물이 많지만 대책도 없다. 이제는 고양시에서 제일 발전 안 된 지역이 원당이다. 답답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당협위원장과 대화를 하다가 '내가 해보자'하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 했다.

Q : 지역 발전 지체가 정치의 책임이라고 보나. 

안 후보 : 이재준 도의원이 8년 동안 지역현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최성 시장도 마찬가지다. 민생을 챙기는데 부족했다고 본다. 정치인보다는 지역일꾼이 필요하다.

Q :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바뀌어야 하나.

안 후보 : 민생이 우선이다. 오래된 건물은 노후관 교체를 빠르게 진행해야 하고 원당의 심각한 주차난은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해결해야 한다. 오래된 빌라가 많아 주차공간이 태부족이다. 원릉역 인근에는 대형트럭들의 도로주차로 사고위험이나 우범지역화 우려도 있다. 식사동의 교통난과 과밀학급 문제도 풀어야 한다.

Q : 정치신인이다. 자신이 가진 장점과 강점은 무엇인가.

안 후보 : 지역의 현안을 잘 안다 원당에만 33년 살았다. 다양한 봉사활동 경험을 하면서 바닥민심도 확인했다. 측량설계를 20년 하면서는 도시계획의 전문성도 쌓았다. 고양시청 주변 원당지역은 계획정비가 잘 안되어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안중돈 후보는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아는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측량설계 기업을 경영하면서 도시계획도 주민중심으로 꼼꼼하게 신경쓸 수 있다고 말했다. 

Q : 핵심공약을 설명해 달라.

안 후보 : 교외선을 복선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고양시청역을 신설하겠다. 신분당선을 식사동까지 조기착공 하겠다. 이를 정발산, 킨텍스까지 연결할 수도 있다. M버스를 신설해서 서울역과 강남권으로 빠르게 연결하겠다. 출근길 답답함 해결하겠다.

원당시장은 굉장히 비좁고 주차장과 화장실도 없다. 원당사회복지관을 재건축하면 복지수요와 원당시장 편의시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식사동은 교통문제와 함께 과밀학급 문제가 핵심이다. 앞으로 학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교육청 판단 기준으로 과밀학급이 아니지만 학교증개축이나 신설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

이와 함께 문화벨트 구축에도 나설 생각이다. 원당에는 문화의 거리가 없다. 청소년공간의 필요성도 있다. 최성 시장이나 이재준 도의원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다. 원당시장 입구에 버스킹공연장을, 성라공원에 청소년 댄스공연장을, 마상공원에 청소년 연극거리를, 식사지구에 줌바공연 거리를 조성하겠다. 구상이 현실화 되면 원당이 경기북부 문화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Q :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공약이 있나.

안 후보 : 고양타워 건립이다. 원당지역이 바뀌려면 랜드마크가 필요하다. 현재 주요 건축물이 일산지역에 몰려 있어 균형발전이 안 된다. 군부대 이전지를 활용하면 부지 확보도 가능하다. 150미터 높이의 고양타워로 새로운 관광벨트를 형성하는 효과도 있다고 본다.

주교동과 성사동, 식사동에 공기청정타워를 설치하겠다. 높이 7미터 정도의 공기청정타워를 설치하면 3만 평방미터를 정화할 수 있다. 네덜란드가 적용한 사례가 있다. 식사동 일대는 주거단지가 계속 들어서는데 반해 공장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다. 국비나 도비 유치가 지체되면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Q : 공기청정타워는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안 후보 : 장기과제로 가져가면 충분히 가능하다. 대곡역 역세권개발도 시장 후보들이 저마다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4년 안에 가능하다고 장담 못한다. 선례가 없다고 무작정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품으면 안 된다. 기술이 있으니,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Q : 지역일꾼론을 제기했는데 지역현안 3가지만 꼽아 달라.

안 후보 : 원당은 주차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상권자체가 죽은 것도 문제다. 빈 상가들이 즐비하다. 이 상가들은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주민편의시설과 문화예술 공간을 확충할 필요성도 있다. 식사동은 무엇보다 교통난이다. 서울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체계를 손봐야 한다.

Q : 한국당에 어려운 선거다. 유권자 어떻게 설득하나.

안 후보 : 나는 홍준표가 아니다. 지역사람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명함을 건넬 때도 당보다 사람을 보고 지지 해달라고 호소한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안중돈식 해결책을 제시하겠다. 원당의 뉴타운 사업이 왜 안되는지 아나. 뉴타운 지역 50퍼센트가 세입자고 30퍼센트는 노인층이다. 뉴타운이 가능하겠나. 행복주택단지로 가야한다. 지역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해결하는 정치가 꿈이다.

 

<안중돈 후보 프로필>

파주공업고등학교 졸업
한국항공대학교부설사회교육원 법학사학위취득
(현)동강측량설계공사 대표
(현)공간정보산업협회 고양시 지회장
(현)법무부 법사랑 고양·파주 보호관찰위원회 운영위원장
(현)한국청년회의소 고양청년회소 특우회 회원
(현)원당중학교 학교폭력 자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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