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은 고양시의 심장, 발전 로드맵 마련
일 잘 한다 자만에 낙선, 이제는 다를 것
보육전문가, 아이들 안전과 교육 책임질 것
통반장 정당보고 뽑나, 일꾼으로 봐 달라

오영숙 고양시의원 후보(주교·성사1·성사2·식사, 자유한국당)는 6·13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서는 고양시의회에 입성한 이후 4년 동안 일 잘하는 시의원으로 평가받았다.

2011년 고양시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2013년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등 수상경력도 차곡차곡 쌓았다. 무엇보다 오 후보가 가장 자랑하는 성과는 6대 의회 시정질문, 5분 발언, 조례발의 최다 의원 타이틀이다. 회기마다 지역현안을 꼼꼼히 정리해 질문하고 변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나’번 공천을 받아 170여 표 차이로 낙선했다. 2016년 보궐선거에서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 오 후보는 이를 자만 탓이라고 분석했다. 일 잘하는 시의원이라는 평가에 안주해 지역주민들을 찾아가는 일이 부족했다는 것.

오 후보는 이번 선거를 일 잘하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지역을 잘 모르는 후보가 정당 인기에 당선되어서는 원당과 식사의 발전은 없다는 것. 시민중심의 발전 로드맵을 그리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인터뷰는 5월 19일 주교동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오영숙 후보가 인터뷰 과정에서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오 후보는 자신이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일도 잘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Q : 4년간 의회를 떠나 있었다. 출마 결정 어렵지 않았나.

오영숙 후보(오 후보) : 지난 4년간 고양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으로, 대학교 겸임교수로, 어린이집연합회 활동으로 쉬지 않고 바쁘게 활동했다. 그러다보니 지역문제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오히려 바쁘게 살다보니 지역일이 더 보이더라. 지역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자연스럽게 출마한 것 같다.

Q : 6대 의회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오 후보 : 최근 주민센터를 찾았는데 장애인가정 출산지원금 신청 홍보를 하고 있더라. 내가 2011년 관련 조례를 대표발의했다. 정책을 만들고 직접 실현되는 과정을 보면 삶의 활력소가 된다. 내가 만든 정책으로 누군가 혜택을 본다면 기분이 좋은 일이다. 다시 고양시의원으로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싶다.

Q : 구체적으로 지역을 변화시킨 사례를 든다면.

오 후보 : 원릉역 지하보도 사업이 있다. 원릉역으로 인해 주교동과 성사동이 갈라져 인근 학교에 통학하는 학생들이 이를 가로질러 가는 문제가 있었다. 동료시의원과 함께 원릉지하보도 설치를 이끌어냈다. 수도 없이 간담회를 열고 시정질문과 5분발언으로 필요성을 알렸다. 대전의 철도관리공단까지 찾아가서 협의를 했다.

Q : 시정질문 가장 많이 했다고 들었다.

오 후보 : 시정질문, 5분발언, 조례발의 모두 가장 많이 했다. 의정보고회도 4년간 3차례 열었다. 당시에도 동료의원들이 그런 경우가 없다고 하더라. 일만 열심히 했다. 그게 다 인줄 알았다. 반면에 사람들을 만나고 설명하는 일에는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 2014년 지방선거 낙선도 이런 점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Q ; 일 잘한다는 인정을 받았는데 아쉬웠겠다.

오 후보 : 내가 자만한 탓이다. 이후에도 의회 밖에서 다양한 일을 했다. 두원공대 겸임교수로 7년을 일했다. 어린이집 운영도 계속하면서 지역 일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Q : 이번 지방선거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오 후보 : 원당지역(주교동·성사1·2동)은 원당발전 로드맵을 세우겠다. 그간 국회의원이나 시·도의원들이 원당 발전을 이야기 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하다. 공청회나 여론조사로 주민들의 원하는 원당의 모습을 확인부터 하겠다. 정치인이 만드는 마을이 아니라 시민과 하나하나 함께 만들겠다. 그리고 정책으로 구체화시키겠다.

원당시장의 주차장과 편의시설 부족도 문제다. 인근 정신보건센터를 이전하고 주차장과 화장실 등 원당시장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만들겠다. 원당과 식사 모두 불편을 호소하는 점이 교통문제다. 신분당선 고양시청역을 신설하고, 남북통일을 대비해 교외선 전철화의 주춧돌도 놓겠다.

아파트 입주와 빌라 건축이 활발한 식사동은 과밀학급 문제도 있다. 양일초등학교와 원중초등학교는 과밀학급 수준으로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위시티에 자동인구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초등학교 신설 논의를 시작하겠다. 중학교도 마찬가지다.

Q : 지역구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오 후보 : 원당이나 식사 모두 교통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버스를 타고 원당역이나 대곡역에 갈 때 30분이 걸린다. 위시티에서 출발하는 전철역 연계 버스를 직선화해서 출퇴근시간을 단축하겠다.

Q : 스스로 생각하는 강점은. 득표전략이 있나.

오 후보 : 지역일을 하면서 쌓인 지지기반이다. 영남인들과 어린이집연합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보육문제에는 엄마들이 공감할만한 정책을 만들 전문성도 있다.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은 꼭 챙기겠다. 주교동에서 30년을 살았다. 어린이집만 23년간 운영했다. 밑바닥 민심을 잘 안다. 지역을 잘 모르는 분들과는 다르다.

Q : 한국당이 어려운 선거라고 한다. 유권자들 어떻게 설득하나.

오 후보 : 지역 일 잘 할 사람이 필요하다. 통반장을 정당보고 선출하지 않는다. 시의원도 마찬가지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는 엄마의 마음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많이들 이해해 주신다. 산악회나 지역모임을 가보면 보이지 않는 보수 유권자도 많다. 밖으로 말하지 못할 뿐이다. 숨은 보수표가 30% 이상이라고 본다.

<오영숙 후보 프로필>

경남 함양 출생
서울한영신학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
고양시 어린이집연합회 회장(6,7,8대)
(전)두원공과대학교 보육복지과 겸임교수
고양시의원(제6대)
(현)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대변인
(현)고양시 여성기업경제인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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