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뒤엎는 진보보다 합리적 보수 필요”
"지난 8년 일산 낙후 이제 도시전문가 필요"
"기업 유치하고 일산 랜드마크도 만들 것"

이택수 후보는 일산신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도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8년 간의 시정운영에 이런 전문성이 없어 도시발전이 지체됐다는 설명. 자신을 합리적 보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택수 경기도의원 후보(정발산·마두1·2·일산2, 자유한국당)는 도시전문가, 지역일꾼론으로 선거를 치룰 생각이다. 부동산 전문기자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두루 거쳤다.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와는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이동환 후보가 직접 출마를 권유했다.   

일산주민으로 21년을 살았다는 이택수 후보는 인터뷰에서 일산신도시가 분당보다 뒤쳐졌다는 문제에 집중했다. 1기 신도시중 가장 관심이 높았던 일산신도시의 낙후는 정치인들 책임이라는 것.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성 당시 후보를 잠시 돕기도 했다는 그는 일산신도시 발전에 최 시장이 적임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동환 당시 예비후보 정책자문으로 선회했다고 전한다.  

다소 늦게 출마에 한국당 인기도 낮지만 고오환 의원 불출마로 지역구를 이어받아 지역기반이 탄탄하다면서 당선을 자신하기도. 상대 민주당 후보에 비해 학력, 경력, 전문성 무엇하나 뒤지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이택수 후보를 15일 오전 마두동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 경기도의원 출마계기는.

이택수 후보(이 후보) : 23년 전 아파트 청약을 신청해 분당은 떨어지고 일산에 당첨됐다. 너무 기뻤다. 분당보다 돈을 많이 들인 신도시인데다 서울 출퇴근길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23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일산의 가치가 분당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8년간 고양시의 재정과 교통, 청렴도 등이 추락했다. 도시는 노후화 되고 활력을 잃고 있다. 실업률도 높고 베드타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Q : 이동환 후보와 선후배 관계라고 알고 있다.

이 후보 : 고대 동기가 최성 시장이다. 8년 전에 최 시장을 잠시 돕기도 했다. 최 시장 임기중 일산이 좋아지지 않는 것을 보고 정치인보다 도시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2년 후배인 이동환 후보(일산동구 당협위원장)를 알게 되었고, 4년전부터 정책자문을 해 왔다. 1년전부터는 고양시발전모임 고동소리에 총무를 맡고 한 달에 한 번씩 일산 발전을 위한 정책공약을 고민해 왔다. 그러던 중에 도의원 출마 권유를 받았다. 공천 2차 심사 즈음이었다.

Q : 가족들 반응은? 출마가 쉬운 일은 아니다. 

이 후보 : 아내가 일산에서 부동산을 하고 있다. 정치에 나서는 것을 처음에는 반대했다. 자녀들은 진보적인 성향이 있어서 반대 했다. 가족들을 설득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아니냐고 했다. 지금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Q : 자녀들은 한국당 후보 출마가 싫었던 건가.

이 후보 : 그런면이 있다. 젊은 사람들이 한국당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더라. 그럼에도 한국당의 필요성이 있다. 여당 견제세력으로, 합리적인 보수의 정치철학을 대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방선거에서는 정파를 떠나 지역일꾼이라는 측면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Q :  본인은 합리적 보수인가.

이 후보 : 그렇다. 보수가 수구와는 다르지 않나. 변화와 개혁, 혁신을 추구하는 합리적 보수가 있다. 과거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과거사를 뒤엎고 비판하는 진보보다는 이런 합리적 보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 일산이 분당보다 뒤쳐졌다고 지적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단하나.

이 후보 : 도시계획측면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분당보다 막다른 경의선 길인 일산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고, 통일거점도시로 가능성은 일산이 더 높다. 그동안 일산의 장점인 입지요건, 교통, 서울 접근성 등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 또, 분당 가까운 판교 테크노벤처밸리가 일자리를 만들고 있지만 일산은 없다. 산업 유치가 부족한 것도 발전을 막는 요인이다.

Q : 일산테크노밸리가 구체화 되고 있다. 

이 후보 : 뒤늦고 부족하다. 대기업 입주 계획도 없다. 결국 자족도시 기능을 잃고 있다. 베드타운을 못 벗어나고 있다. 지난 8년간의 고양시정이 전시성, 소모적인 소비에만 골몰했다. 축제성 예산낭비로 도시발전이 지체되고 있다. 

Q : 이택수의 장점, 강점은 뭔가.

이 후보 : 학부는 경제학과 나와서 경영학 석사를 했다. 뉴욕특파원 인연을 살려 런던정경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를 하고 한양대에서는 도시공학 박사를 했다. 융복합학문을 통해 도시공학 전문성이 있다. 도시경영에 최적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기자생활을 19년 하면서는 대한민국 국정, 경기도정, 고양시정 다 깊이있게 취재했다. 국토교통부는 세 번이나 출입해 부동산건설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YS, DJ, 정주영 등 당대표를 취재할 때는 지방자치법 입안과정에도 참여했다.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적임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다 겪어본 것도 장점이다. 실무능력도 있다. 

Q : 핵심공약을 설명해달라. 

이 후보 : 일산신도시 자부심을 되찾겠다. 1기신도시 5곳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들인 신도시가 일산이다. 도의원이 되면 많은 예산을 일산으로 끌어와서 도로, 교통, 철도 등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자신이 있다. 강남수준의 도시로 만들겠다.

일산은 아직 벤처가 입주할 창업혁신센터 조차 제대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대기업을 과감히 유치하고, 중소벤처기업들과 청년예비창업자들이 입주할 수 있는 스타트업컴플렉스 신축이 시급하다. 삼애캠퍼스와 대곡역세권, 킨텍스 배후지역 등 후보지를 대상으로 일자리창출 벤처밸리를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수공원과 미관광장 이어 정발산을 일산 중심공원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되도록이면 고양타워를 유치해서 남산타워 못지 않은 랜드마크도 만들고 싶다. 고양타워는 150미터 높이의 회전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는 건축물이 될 거다. 

교통문제도 해결하겠다. 경의선 배차간격을 현재 18분대에서 5분대로 단축하겠다. 9호선이 대곡역으로 급행연결 될 수 있로록 노력하겠다. 일산과 강남을 지하차도로 연결하고, 노후화된 일산신도시 리모델링도 지원하겠다. 일산2동에는 전통시장 현대화로 지역경제도 살리겠다. 

Q : 한국당 정당지지율 낮고 상대는 지역구 국회의원 비서관이다. 

이 후보 : 불리하다고 생각 안 한다. 고오환 도의원 지역구를 이어받는 것이라 지역기반도 탄탄하다. 전통적으로 정발산동, 마두동, 일산2동은 보수 지지도가 70%까지 올라갔던 지역이다. 지역적으로도 유리하다. 민주당 후보에 비해 학력, 경력, 공약 어느하나 뒤쳐지지 않는다. 일산신도시 발전에는 내가 더 전문성이 있다. 지역일꾼 뽑는다면 제가 더 바람직하지 않나. 

Q : 출마 이후 하루 일과 어떻게 되나. 득표전략이 있다면.

출마 이전에는 새벽 일찍 서울로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는 종교행사 이외에는 가정에 머무는 일이 많았지만, 요즘은 새벽 5시면 일어나 지역주민을 열심히 찾아 뵙고 지역현안과 해법을 듣는다.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득표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선거공보와 벽보, 문자메시지, SNS 인터넷 선거운동 등 법적으로 허용된 선거운동 방법을 총동원해 전문성과 비전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택수 후보 프로필>

경북대 사대부고, 오성중 졸업
고려대 정경대 경제학과 졸업
런던정경대(LSE)도시계획 석사
한양대 도시대학원 박사
(전)매일경제신문 기자
(현)랜드프로, 착한부동산연구소 강사
(현)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현)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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