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양보한 선주만 전 의원에 감사"
"고양시 토박이 강점, 1등 당선될 것"
"민주당 최 시장 비호로 요진특위 파행"

이규열 고양시의원 후보의 출마지역은 덕양구다. 하지만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 와이시티 종합개발 특혜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지난 1년을 보냈다. 14일 출마자 릴레이 인터뷰에서도 대화는 기승전 '요진특혜'로 이어졌다.

이규열 고양시의원 후보(능곡동·행주동·행신2동, 자유한국당)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다. 6대 의회 보궐로 입성했으니 흔히 하는 말로 2.5선이다. 공천까지 어려움도 겪었다. 선주만 전 시의원과 경선이 예정됐다. 하지만 공천 심사 직전 선 전 의원이 양보했다. 이 후보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설득했다.

이규열 후보는 지난해 요진특위(고양시와 요진개발(주)간 체결한 추가협약서와 공공기여 이행합의서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요진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요진특위 구성을 이끌기도 했다. 특유의 돌파력이 성과를 냈다.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표현력은 약점이다. 올해 초에는 동료의원들의 금권주의가 의심된다는 주장을 인터넷언론에 하면서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갈등이 이어지면서 요진특위는 결과보고서 작성도 못했다.

지난 14일 오전 고양시의회에서 이 후보를 만났다. 이규열 후보는 여전히 와이시티 특혜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요진특위 파행에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소속 위원들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항상 1등으로 당선이 되었다면서 3선을 자신한 이 후보는 선주만 전 의원의 통 큰 양보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꼭 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 공천까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규열 후보(이하 이 후보) : 선주만 전 의원에게 감사하고 싶다. 지난해 김태원 전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이 경선을 해야 한다고 공언했다. 선 전 의원 입장에서도 의회에 들어와 3선 의원이 되면 의장을 바라볼 수 있으니 욕심이 났을 거다. 김태원 전 의원과 선 전 의원을 열심히 설득했다. (선 전 의원과 나는)지역에서 나고 자라 학교 선후배, 지역 선후배다. 경쟁하면 서로 다친다. 김태원 전 의원의 조율도 영향을 미쳤다.

Q : 지난 두 번의 의정활동을 자평한다면.

이 후보 : 의회에 들어오니 시의원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책임감과 중압감도 있었다. 금정굴 조례를 다루면서는 그런 점이 더 크게 느껴졌다.(이 후보는 금정굴 희생자 지원조례 관련 예민한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꺼렸다.)

의회에 들어오자마자 최성 시장의 인사정책을 비판했다. 지연과 학연에 따라 승진을 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죽하면 탕평책을 쓰라고  했겠나. 당시 사무관 17년 된 사람이 국장 승진을 못하고 있었다. (문제제기로)6개월 뒤에 승진했다. 

Q : 의정활동에서 아쉬운 점은 없나.

이 후보 : (고양시에)비리와 부패가 많다. 킨텍스와 관련된 특혜도 너무 많다. 이를 밝혀야 한다.

Q : 의혹은 많았지만 고양시의회가 밝혀낸 것은 없다.

이 후보 :  이번 지방선거에 현역의원중 12명만 다시 공천을 받았다. (이들이 모두 당선될 경우) 33명 시의원중 21명은 초선이다. 새로운 얼굴들이 들어오면 희망이 있다. 다만 걱정은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가 된)이재준 후보가 당내 경선 막판 최성 시장의 도움을 받아서 승리했다는 점이다. 이런 식이면 과거 정리가 안 된다. 개혁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Q : 지역구가 2인 선거구인데 민주당이  2명을 공천했다. 어떻게 보나.

이 후보 : 상관 안한다. 민주당 3명이 나와도 상관없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모두 1등 당선 했다. 

Q : 이규열이 가진 장점과 강점은 무엇인가.

이 후보 : 지역을 가지고 있다. 나는 토박이다. 다선 의원인 점도 있다. 와이시티 문제를 제기하면서 언론에 많이 노출되기도 했다.

Q : 정당지지율만 보면 쉽지가 않다.

이 후보 : 위기는 위기다. 하지만 민주당도 못한 것 있다.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거다. 고양시의원이 무슨 당이 필요한가. 과거부터 나는 정당 공천 폐지 주장하던 사람이다.

Q : 선거운동 시작했나. 하루 일과 어떻게 되나. 

이 후보 : 20일 정도 됐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순번을 정해서 지역을 훑기도 한다.

Q : 핵심공약을 소개해 달라.

이 후보 : 행주사거리에서 행신역간 도로 개설, 제2자유로 신평동 방향 도로확장, 능곡전통시장 활성화, 행신역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 이 네가지를 써 달라. 

Q : 요진특위가 결과보고서도 못 내고 종료됐다.

이 후보 : 결론을 낼 수가 없었다. 요진특위 운영 과정에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위원들이 무조건 반대만 했다. 특위 구성 당시부터 소영환 의장은 발목잡기를 했다. 그 사람들 다 탄핵되어야 한다.(이 부분에서 이런 이야기를 기사에 써도 되냐고 묻자 이 후보는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Q : 요진특위가 최성 시장을 증인으로 불러놓고도 질문도 열심히 안 하더라.

이 후보 : 그렇지 않다. 특위 구성이 6대 2로 한국당에 절대 불리했다. 정의당, 바른미래당 위원들도 모두 질문을 안 하더라. 당시 강현석 전 시장과 최성 시장을 증인으로 불렀는데 강 전 시장에는 2시간 20분 질문을 하고, 최성 시장은 40분 밖에 조사 못했다. 

최 시장이 일정이 있다고 나가려고 해서 갖다 다시 오라고 했다. (한국당을 제외하고)6명이 무슨 조사를 더 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못했다. 원통한 노릇이다. 

Q : 다시 의회에 들어가면 와이시티 문제 다시 다룬다는 말인가.

이 후보 : 와이시티 문제뿐만이 아니라 다른 문제도 조사할 거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난다.

Q : 추가로 어떤 문제를 더 다룬다는 말인가.

이 후보 : 특혜의혹이 여러 가지 더 있다.

Q : 요진특위 위원장으로 언론에 발언한 내용으로 동료의원들에 의해 윤리위원회 회부되고 사과도 했다.

이 후보 : 한국당 동료 시의원들도 비판하다 보니 내부총질을 한다는 지적에 사과를 했다. 사과할 일 아니었다.

Q : 추가로 더 할 말이 있나.

이 후보 : 와이시티 특혜의혹 진실규명을 해야 한다. 고양시는 조치를 안 한다. 고양시 재산을 찾아오는데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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