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차례 이어 세번째 가두행진
지역 정치권 선거 앞두고 적극적 관심

와이시티 입주민들이 12일 소각장 폐쇄와 공립초 신설을 요구하면서 와이시티에서 백석역 방향 일부 차선을 점거하고 행진을 하고 있다. 가두행진은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 촛불집회는 네번째다.

일산 와이시티(Y-CITY) 입주민들이 12일 소각장 폐쇄와 공립초등학교 설립을 요구하면서 촛불집회를 겸한 가두행진에 나섰다. 

오후 7시 단지내 공원에 모인 집회 참여 입주민들은 20여분 가량 단지내 중앙분수대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도로로 진입했다. 이들은 와이시티와 직선거리로 100미터 가량 떨어진 고양환경에너지시설(소각장)의 영구폐쇄와 단지내 공립초등학교 설립을 요구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촛불집회는 지난해 세차례 진행된 이후 이번이 올해 처음 집회로, 총 네번째다. 우천으로 인해 참여인원은 줄었지만 백석역 방향 한 개 차선을 행진하는 가두시위는 지난해와 같이 이어졌다. 지난해 집회가 백석역 사거리에서 멈춰섰던데 반해 올해 입주민들은 마두역 방면으로 더 진출하면서 뉴코아아울렛까지 행진했다. 

와이시티와 직선거리 100미터 가량 떨어진 소각시설 굴뚝은 59층 초고층 주상복합인 와이시티보다 낮다. 이로 인한 집단민원이 입주 이후 지속되어 왔다. 여기에 요진개발측이 분양시 홍보한 단지내 초등학교 설립 요구도 강해지고 있다. 와이시티 거주 초등학생들은 현재 1.2km 가량 떨어진 인근 금계초등학교로 배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들어 지역구 유은혜 국회의원실이 와이시티 학생들의 통학안전과 관련 TF를 관계기관과 구성하는 등 정치권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TF는 와이시티 입주민들이 자체 운영하고 있는 통학버스에 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공립초 논의를 의제에 올렸지만, 고양교육지원청이 와이시티 거주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를 운영할 경우 다른 지역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해 사실상 결렬 상태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당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김필례 고양시장 예비후보 등이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측은 이날 진행된 경기도당 행사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음주 와이시티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래저래 지방선거를 앞두고 백석동에서 와이시티 입주민들의 민원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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