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한 주 만에 다시 70%대로 내려왔다. 지난주 급등세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8%가 긍정평가했고 13%는 부정평가, 9%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2%/9%, 30대 86%/10%, 40대 87%/7%, 50대 80%/12%, 60대+ 61%/22%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7%가 긍정평가했다. 무당(無黨)층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도 61%와 52%가 긍정평가하면서 부정평가를 앞섰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32%가 긍정, 53%가 부정평가했다. 갤럽은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주 긍정률 상승이 두드러졌던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 등을 중심으로 긍·부정률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80명, 자유응답)에서는 '남북 정상회담'(22%), '대북 정책/안보'(15%), '북한과의 대화 재개'(12%), '외교 잘함'(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5%)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125명, 자유응답)에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 '대북 관계/친북 성향'(17%), '최저임금 인상'(10%),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과도한 복지'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과도한 개혁/성급함'(이상 5%) 등의 지적이 나왔다.

갤럽은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에서 대북·외교 이슈가 계속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지난주에 비해 경제 관련 지적 비중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정당지지율에 대한 조사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현재 지지하는 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53%), 무당(無黨)층(23%), 자유한국당(11%), 바른미래당(8%), 정의당(5%), 민주평화당(1%) 순으로 응답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상승했으며 무당층도 2%포인트 늘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변함없었다.

한편, 한국갤럽의 자체 여론조사는 2018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656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표본추출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방식으로 진행됐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이다. 그 밖의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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