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주당 양당 문제 해결 못해"
서울시-고양시 상생협약, 재협상 공약

8일 기자회견에서 고양시-서울시 상생협약 재협상을 주장한 박수택 정의당 고양시장 후보.

박수택 고양시장 후보(정의당)가 고양시와 서울시간 상생협약의 재협상을 거론했다. 상생은 없고 서울 일방주의로 흐르고 있어 고양시민의 고통이 심각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박 후보는 지난 8일 고양시의회 4층 영상회의실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서울시 상생협약의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달 30일 '고양 국제철도 종합터미널 유치' 공약 발표에 이어 두번째다. 

박 후보는 "고양시는 지난 50년간 서울의 식민지에 다름 없었다. 서울시가 책임져야 할 벽제승화원, 시립묘지, 난지물재생센터, 은평자원순환센터까지 온갖 기피시설로 고양시민에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 8년, 민주당 8년 거대양당의 16년 시정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서울시와 고양시간 상생협약도 지역주민의 고통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특히 상생협약의 재협상을 공언했다. 고양시민의 요구를 담지도 못하고 서울시의 이행정도도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기피시설로 인한 고양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고양시 행정이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박수택 후보는 "고양시는 100만 도시에 걸맞는 행정력과 리더십이 필요하다. 서울 일방주의에 맞서 고양시민 최우선 정책으로 이익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협상이 거론된 상생협약은 ‘서울시·고양시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합의문’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2년 5월 2일 최성 고양시장과 박원순 고양시장이 서명했다. 당시 40년 대립과 갈등을 치유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 기피시설로 인한 집단민원이 이어지면서 다시 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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