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지난 21일 발표한 공천심사결과 4차 추가발표를 두고 일부 후보가 재심신청을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4차추가발표를 통해 시흥시장 4인 경선과 기초의원 3개지역 선거구에 대한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고양시의 경우 재공모를 실시한 나선거구(주교·성사1·2·식사)가 발표에 포함됐는데, 김보경(사진) 후보로 '단수'확정됐다. 

김보경 후보는 애초 일산동구 사선거구(고봉·중산·풍동)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사선거구 공천결과가 나오기도 전인 4월 11일 경기도당이 나선거구를 재공모 지역으로 공고하자 출마지역구를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공모는 후보가 없어서 이뤄진 것은 아니다. 김미아 예비후보와 김경태 시의원이 이미 공천신청서를 재출하고 1차 적격심사도 통과했다. 재공모가 이뤄지자 사실상 두 후보가 탈락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재공모에는 김보경 후보 외에도 장제환 시의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의원에게도 경선기회는 주어지지 않은 셈이다.

이런 결과를 두고 일부 권리당원들과 낙천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 민주당 당원은 "중산동에서 활동하고 일산동구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사람이 원당으로 와서 출마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당원들에게 후보를 선택할 권리라도 줘야 한다"면서 경선을 요구했다.

김보경 후보는 호남향우회 중산지회장을 두 차례 역임하는 등 중산동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이런 점이 일부 당원들의 반발을 불러오는 것.  

낙천 후보중에는 김경태 의원이 23일 재심신청서를 대리인을 통해 도당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공천발표 48시간 이내 재심신청을 할 수 있다. 

김 의원은 23일 "지금까지 당을 위해 노력했는데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해 재심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반면, 마찬가지로 낙천한 김미아 예비후보는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23일 통화에서는 "일부 언론에서 내가 재심을 신청할 것처럼 보도됐는데,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고 당의 결정대로 따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장제환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김보경 후보는 선거가 임박해 출마지역을 바꾸고도 현직 의원 두 명을 제치고 공천장을 받아든 셈이 된다. 공천신청 선거구를 변경한 이유 등에 대해 묻기 위해 김 후보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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