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어나는 꽃 중 화려한 꽃은 단연 벚꽃이다.
흐드러지게 피지만 꽃잎 하나하나가 우아하며 고귀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꽃말은 순결이다.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은 우리의 삶과 무척 닮아있다.
겨우내 힘들게 견디어 오다 봄이 되니 금세 화려하게 피어난다.
꽃의 화려함에 빠지기도 전에 꽃비를 흩날리며 꽃을 마감한다.
덧없이 왔다가는 인생을 무척 닮아있다.

 

하지만 화려한 꽃을 버리고 빠알간 버찌를 곧 우리에게 선물한다.
인간의 삶도 우리를 버리니 자손이 있듯이
화려함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는다.

 

일산호수공원 호수교 위에서 바라본 벚꽃 <사진 = 문현집>

 

봄꽃의 대명사 벚꽃과 개나리가 어우러진 모습 <사진 = 문현집>

 

호수공원 달맞이섬에서 호수교를 바라보고 있는 벚꽃나무 <사진 = 문현집>

 

외롭게 홀로 피어난 벚꽃 <사진 = 문현집>

 

* 문현집 사진 작가 : 현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지원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