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지원자 전원 공천...탈락자無
현직중 김완규·우영택·이규열만 가번
고양시의원 13명중 3명만 공천받아

자유한국당이 11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통해 6·13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 상당수를 공천 확정했다. 이번 1차 공천을 통해 확정된 공천자는 총 185명이다.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70명, 기초의원 107명이다. 

여기에는 경기도당 공심위를 거친 경기지역 공천 후보들도 대거 포함됐다. 고양시의 경우 이미 전략공천된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를 제외하고 경기도의원 후보와 고양시의원 후보 대부분의 공천이 확정됐다.

그 결과 당협차원에서 걸러진 후보들이 예상대로 공천장을 받아들었다. 당협의 동의 없이 공천신청에 나선 일부 후보들은 탈락했다.  

먼저 경기도의원 공천의 경우 1선거구(원신·흥도·고양·관산)은 이재석(63) 도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3선거구(화정1·화정2)는 조선미(50) 전 도의원이 의회 재입성을 노린다. 

4선거구(효자·신도·창릉·행신1·행신3·화전·대덕)는 원종범(41) 시온여행사 대표가 나서고, 5선거구(능곡·행주·행신2)는 곽미숙(48) 도의원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6선거구(중산·풍산·고봉) 최성권(65) 전 시의원이 공천장을 받아들었다. 7선거구(백석1·백석2·장항1·장항2)는 김경규(62) 고양시경비인권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출마한다. 9선거구(일산1·탄현·송포·송산)는 최근 출마를 결심한 박미화(62) 고양시여성단체협의회장이 빠르게 공천을 확정지었다.

11일까지 한국당 지원자가 없는 선거구도 있다. 2선거구(주교, 성사1·2, 식사), 8선거구(정발산, 마두1·2, 일산2), 10선거구(일산3, 주엽1·2, 대화)다. 8선거구는 당협 차원에서는 후보자를 내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공천신청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내로 공천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당협위원장들의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고양시의원 공천에서는 2인 선거구와 3인 선거구 대부분 가번 후보만 공천한 것이 특징이다. 낮은 정당지지율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후보 입장에서는 한층 편하게 선거에 임하게 됐다. 

2개 선거구 정도만 나번 공천이 이뤄졌는데 3인 선거구인 가선거구(원신·흥도·고양·관산)와 마찬가지로 3인 선거구인 사선거구(중산·풍산·고봉)가 대상이다. 

순서대로 가선거구는 박재이(49) (사)드림컴트루재단 이사장이 가번, 박순배(63) 전 시의원이 나번으로 공천이 확정됐다. 선관위 예비후보로 등록된 김길성(57) 고양동체육회장은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나선거구(주교·성사1·성사2·식사)는 오영숙(52) 전 시의원이 단수공천, 다선거구(화정1·화정2)는 우영택(56) 시의원이 나선다. 

라선거구(효자·신도·창릉·화전·대덕)는 발표에서 빠졌는데 고종국 의원과 고부미 의원, 현직의원들 사이에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유일한 경선지역이다. 

마선거구(행신1·행신3)는 최근덕(56) 전 시의원이 단수공천, 바선거구(능곡·행주·행신2)는 이규열(66) 시의원이 공천됐다. 

사선거구는 갈등이 좀 있다. 고양시장 후보이기도 한 이동환 당협위원장이 20대 청년 정연우(29)씨를 공천한 셈인데, 특별한 정치활동 경력이 없어 나번을 받은 김미현(47) 시의원이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인들에게 나번 공천이 될 경우 인정하지 않겠다는 식의 발언도 했는데, 11일 저녁 일부 지인들에게 불출마를 선언하는 문자를 돌린 상태다. 

또, 아선거구(백석1·백석2·장항1·장항2)는 손동숙(45) 고양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자선거구(정발산·마두1·마두2·일산2)는 이홍규(50) 전 국회 보좌관, 차선거구(일산1·탄현)는 김완규(47) 시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카선거구(송포·송산)는 최재현(52) 송포농협 이사, 타선거구(주엽1·주엽2)는 박현경(48) 고양발전시민모임 대표, 파선거구(일산3·대화)는 심홍순(59) 한국당 경기도당 부대변인이 나선다.

이대로라면 현직 자유한국당 소속 고양시의원 13명 중에서 가번 공천은 우영택 부의장과 김완규 의원, 이규열 의원 3명뿐이다. 

김완규 의원은 초기 도의원 공천이 유력했지만 당협 면접을 통해 3선 도전으로 선회했고, 경선이 유력했던 이규열 의원도 양보를 받아 단수 공천되는 등 쉽지 않는 공천이었다.

현직 시의원들의 대거 공천탈락은 기본적으로 지난 4년간 한국당 시의원들의 활동이 부족했다는 공감대 외에도 올해 초 한국당 4개 당협중 3개 당협위원장이 바뀐 것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평이다. 대부분 현직들은 공천신청서 제출도 하지 못했다. 

도의원 출마 아니면 공천배제라는 선택을 요구받았던 이영훈 의원이 별도로 경기도당에 시의원 공천신청서를 접수했지만 탈락한 것도 이런 흐름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이 의원은 이번 일로 당협과 관계도 상당부분 틀어진 상태다. 

한편, 지역에서 공천자를 추천하는 고양시의원의 비례후보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고양시갑 이경환 위원장과 고양시병 이동환 위원장이 각각 2번과 1번 비례대표 추천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례 특성상 5월이 되어서야 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비례후보는 정당을 대표할 수 있는 합리적인 후보가 추천되어야 하고, 추천자의 사적 관계로 얽히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 후보자의 면모가 드러날 때까지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11일 1차 공천 결과 발표에 이어 12일 오전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방선거 필승 전진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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