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의 원조격인 미국 Gallup(갤럽) 회장 짐 클리프턴이 최순실사태가 한국의 차기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이번 경험을 통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정직한 대통령을 뽑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민들이 스스로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대통령을 뽑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스스로 위기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는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물러난 후 미국인들은 손상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하여 지미 카터라는 정직한 인물을 선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경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인들이 느끼는 불안과 좌절감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정직한 대통령은 누구일까? 또한 경제에서 변화를 가져올 인물은 누구일까? 차기 국가지도자의 핵심적인 덕목으로 '정직과 변화'가 부상하고 있다.

◆갤럽(Gallup)

컬럼비아대 등에서 신문방송학과 광고학을 가르치던 조지 갤럽 박사가 1935년 미국 여론연구소를 세우면서 시작됐다. 갤럽 박사는 3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당선을 여론조사로 예측해 발표했는데 실제로 루스벨트가 당선되면서 명성을 얻었다. 갤럽 박사의 사망 후 88년 조사회사로 탈바꿈했고, 최근에는 기업 컨설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 세계 30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갤럽은 갤럽의 지사는 아니지만 갤럽과 독점적으로 제휴를 맺고 있다. 한국갤럽은 74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조사전문회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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