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미세먼지 간담회가 19일 오전 고양시의회 4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시민모임이 요구한 미세먼지 간담회는 약 1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사진 : 미대촉 제공>

고양시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민·관 간담회가 약 1년 만에 다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시민모임 주도의 46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요구사항이 전달됐는데, 최성 시장은 전향적인 입장을 내놨다.  

'고양시 미세먼지 대책 간담회'가 3월 19일 오전 10시 30분 고양시의회 4층 영상회의실에서 최성 시장을 포함한 시 집행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시민모임인 고양 미대촉(미세먼지대책을촉구합니다)의 요구로 진행된 것이다. 

미대촉은 2016년 발족한 온라인 시민모임이다. 고양시 거주 엄마들로 이뤄진 고양 미대촉은 지난 1년간 1인 시위를 포함해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최근에는 고양시의회와 함께 미세먼지 조례 제정을 이끌어내는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재개된 것이기도 하다. 그간 미대촉은 간담회 정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고양시는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오랜만에 열린 미세먼지 간담회에는 미대촉 소속 회원들이 다수 참여해 미세먼지 대책을 요구했다.

미대촉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사뭇 다른 분위기도 연출됐다. 예정에 없이 최성 시장이 직접 간담회를 주재한 것. 지난해 4월 간담회는 최봉순 당시 제2부시장이 참여한 바 있다. 최 시장은 이날 예정된 일정까지 취소하면서 간담회를 끝까지 지켰다고 알리기도 했다.  

최 시장은 이날 미대촉이 문서로 정리한 8개 항목 46개 미세먼지 대책 시민요구안에도 전향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다음주중 시민요구안에 서면답변하고, 정례적인 간담회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고경화 고양 미대촉 대표는 "고양시가 약속한 미세먼지 대책을 일부를 수용해 간담회도 의미가 있었다"면서, "서울시에서는 미대촉과 박원순 시장이 미세먼지 대책마련을 위한 정례회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도 비슷한 수준의 논의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