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는 "성공적인 올림픽"

 

국민 대부분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이 거둔 성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흥미있게 지켜본 종목은 컬링,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는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을 꼽았다.

한국갤럽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이틀 후인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우리 대표팀의 성적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63%는 '기대 이상', 28%는 '기대만큼의 결과'라고 답했으며 6%만 '기대 이하'라고 답했다.(3% 의견 유보)

한국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회 전 목표였던 '금 8개 이상, 첫 종합 4위 도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국민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갤럽에 따르면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에 올랐던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 때는 87%가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답했고, 종합 10위권을 목표했으나 13위를 기록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는 49%가 '기대 이하'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에서는, 70%가 '컬링'을 꼽았고 그다음은 '스피드 스케이팅'(29%), '쇼트트랙 스케이팅'(26%), '스켈레톤'(23%), '봅슬레이'(8%), '피겨 스케이팅'(5%), '스노보드'(4%), '아이스하키'(3%), '스키점프'(1%) 순으로 나타났다.

스피드·쇼트트랙 스케이팅은 우리 대표팀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만큼 대회 직전 조사에서도 관심 종목 최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컬링은 올림픽 직전까지 메달 기대감도 높지 않아 관심도가 떨어졌지만 세계 강팀들을 연파하며 관심도가 급상승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관심 갖게 된 종목(자유응답)에서도 '컬링'이 55%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스켈레톤'(11%), '봅슬레이', '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 '스노보드'(4%), '아이스하키'(2%) 등이 새로운 관심 종목으로 언급됐다.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선수는 누구일까. 우리 대표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2명까지 자유응답)가 누구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30%), '윤성빈'(스켈레톤, 27%), '김은정'(컬링, 25%), '이상화'(스피드), '최민정'(쇼트트랙), '김영미'(컬링), '여자 컬링 대표팀'(이상 12%), 정재원'(스피드), '이상호'(스노보드)(이상 3%) 순으로 답했다.

눈여겨볼 점은 인상적인 선수 상위권의 '김은정', '김영미', 그리고 '여자 컬링 대표팀' 응답을 더하면 49%로 절반가량에 달한다는 것. 귀화해 출전한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선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2%)은 메달 없이도 인상적인 선수로 이름을 올려 주목됐다.

아울러, 응답자의 84%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했고, 7%만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봤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올림픽 개최 결과에 긍정적 시각이 우세했고 특히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이 70% 내외로 나타났다. 

갤럽은 이와 관련, 국내 개최 주요 스포츠 대회인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후 평가('성공적' 98%)에는 못 미치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47%)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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