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신임 대표로 확정된 박정구 고양예총 회장. <사진 : 박정구 페이스북 캡쳐>

고양문화재단이 23일 신임 대표이사로 박정구(59) 고양예총 회장을 최종 확정 공고했다. 임기는 2019년 1월 31일까지다. 내주 26일 취임 후 곧바로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단 인사위원회는 대표이사 공모에 참여한 7명의 지원자에 대한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박정구 고양예총 회장과 이동신 전 고양예총 회장으로 후보를 압축해 이사장인 최성 시장에 보고한 바 있다. 최성 시장이 박정구 신임 대표를 낙점한 셈이다. 

이와 관련 <경인일보>는 22일 면접심사에서 이동신 후보가 앞선 상황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박정구, 이동신 후보 모두 공모 당시까지 재단 이사진으로 참여한 점을 들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대표이사 공모는 지난달 12일 박진 당시 대표이사가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하면서 진행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박진 대표가 추진했던 내부 조직개혁이 번번히 막힌데 따른 반발성 사의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1월 19일 박진 대표의 사임은 직제개편안이 고양시 반대로 수차례 무산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재단 실세 본부장과의 마찰도 있었다는 것. 하지만 박진 대표는 이후 <CNB뉴스>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했다. 

박정구 신임 대표의 임기는 전임 박진 대표의 잔여임기에 머문다. 연임도 가능하지만 6월 13일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11개월 미만의 단기 대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신임 대표는 현재 원당신협 이사장도 맡고 있는데, 2012년부터 장기간 고양예총을 이끌어 왔다. 등단 시인이다. 전남 신안 출신이면서 고양시호남향우회에서는 원당지회 소속이다. 

무엇보다 최성 시장과 가깝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최성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참여하자 지근거리에서 돕기도 했다.  

지난해 <고양신문>보도에 등장한 박정구 고양예총 회장은 "중앙언론이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3자 구도만을 강조하고 최성 시장은 거론 자체를 안 한다. 중앙언론에 후보가 4명(최성 포함)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최 시장과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부분. 

이와는 별개로 고양문화재단 이사진 공모도 이어진다. 공석이 늘었기 때문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23일 "박정구 신임 대표를 포함해 지난해와 올해 4명의 이사진 공석이 발생했다. 신임 대표 취임과 함께 이들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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