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 민주당 독주, 바른미래당 합당 효과 없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설연휴를 지나면서 상당폭 회복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68%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고, 22%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이를 2월 둘째 주, 설 연휴 전과 비교하면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연령별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를 비교하면 20대 73%/15%, 30대 79%/15%, 40대 80%/13%, 50대 63%/28%, 60대 이상 53%/34% 수준이다.
갤럽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2주 전보다 긍정 평가가 상승하거나 부정 평가가 하락했으나 대구·경북 지역만 유일하게 변함없었다.
지지정당별로 나누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8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 51% 등 과반수가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긍정 평가한 반면,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45%)와 부정 평가(48%)가 비슷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71%가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84명, 자유응답)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대북 정책/안보'(이상 13%),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1%), '개혁/적폐 청산'(10%), '외교 잘함'(6%), '전 정권보다 낫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은(222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4%), '북핵/안보', '친북 성향'(이상 11%),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0%),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동시 입장'(9%), '외교 문제'(7%), '최저임금 인상'(6%) 등을 지적했다.
갤럽은 올림픽 개회 직전까지 3주 연속해서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된 '남북 공동 입장, 단일팀 구성' 이슈가 폐회를 며칠 앞둔 현재 그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48%,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8%, 정의당 6%, 민주평화당 1%, 기타 1%, 없음/의견유보(무당층) 25%로 나타났다. 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정당인 바른미래당, 국민의당 탈당파가 창당한 민주평화당 공식 출범 이후 첫 조사(갤럽 기준) 결과다.
2주 전 정당 지지도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3%포인트,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고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당시 국민의당(5%)과 바른정당(8%) 지지도 합이 13%였는데 이번 주 바른미래당 8%, 민주평화당 1% 기록에 그쳐 여당 독주의 기존 정당 구도는 변함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8년 2월 20~22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9%(총 통화 5,31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