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 통행요금 최대 35%인하될 듯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차량시 모습. <사진 :고양시 제공>

국토부가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를 최대 35% 인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해 고양시가 20일 환영 입장을 내놨다.

앞서 국토부는 내달 16일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 통과를 전제로 30-35%가 인화된 통행료를 다음달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을 20일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12월 전 구간 개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은 재정사업구간인 남부구간과 달리 민간자본으로 건설돼 개통 당시부터 최고 6배가 비싼 통행료로 지자체, 시민단체는 물론 시민들의 반발이 컸다.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간담회 및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고양IC 지선영업소의 폐쇄와 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요금인하를 국회,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에 꾸준히 건의해 왔다. 2012년에는 경기북부 9개 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요금인하 공동결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2015년에는 15개 단체장이 참여한 서울외곽공동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실시, 3개월 만에 212만 명의 서명을 이끌어 내고 고양시민사회연대와 같은 시민단체들과 함께 고양IC 차량시위를 전개하는 등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통행료 인하에 대한 범시민적 공감대 형성에 크게 일조한 바 있다는 것이 고양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고양시 관계자는 “교통인프라의 핵심은 공공성이며 앞으로 북부구간 나들목 통행료 징수 문제와 할인혜택에 대한 문제도 조만간 해결돼야 할 것”이라면서, “통행료 인하를 위해 서명운동을 함께 해준 104만 고양시민과 550만 수도권 북부 시민들, 통행료 인하에 앞장 선 시민단체, 협의체에 참여해 주신 15개 지자체와 국회 대책위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민간투자 심의 등 절차가 남아있어 정확한 인하 폭을 말하기는 어려우나 30∼35%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하된 통행요금을 3월 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통행료 인하가 실현되면 현재 북부구간 통행요금이 4천8백 원인 것을 고려했을 때 1천5백 원∼1천7백 원 내린 3천1백 원∼3천3백 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당 요금은 현재 132.2원에서 85.2원∼90.7원까지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 고양시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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