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도개혁세력 중심 대안야당 필요"
유승민 "청년과 여성에게 활짝 문 열겠다"

13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사진 왼쪽부터)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 독자제공>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13일 오후2시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출범대회를 열고 바른미래당으로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6.13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시점이다.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 체제도 확정했는데, 이번 합당으로 의석수 30석 원내교섭단체이자 제3당의 지위도 확보했다. 

출범대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중도개혁세력 중심의 대안야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 한국정치는 양당제가 키워낸 특권정치, 기득권정치였다. 촛불민심이 권력 사유화에 철퇴를 가했지만 정치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으로 나뉘어 싸움만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연설을 하면서 오른손을 번쩍 치켜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 : 국명수 기자>

이어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세력 중심의 대안야당으로 문재인 정부의 무책임, 무대책 정책을 바로잡는데 나서겠다"면서, "정부는 4차산업 혁명으로 대표되는 미래먹거리 준비는 하지 못하고 공무원 일자리 만드는 일만 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강한 정부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안 대표는 개헌과 관련해서도 "민심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다당제를 정착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수락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념적으로 다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에 따른 의구심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유 대표는 "첫 대표로 제 임무는 바른미래당을 성공한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6.13지방선거에서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 청년과 여성, 유능한 정치신인에게 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첫 대표의 임무라면서 , 여성과 청년, 정치신인에 문를 열고 지방선거 모든 지역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사진 : 국명수 기자>

그러면서 유 대표는 "(통합에 참여한)국민의당 당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나 민주평화당에 가지 않았고, 바른정당 당원들은 자유한국당에 가지 않았다. 우리를 동지로 결속시킨 것은 가치였다"면서, "보수와 중도, 진보냐는 구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당의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바른미래당은)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 인권과 법치라는 헌법적 기반 아래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 확고한 시장경제를 이념적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가 바른미래당 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30석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했다. <사진 :국명수 기자>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 출범대회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외에 국민의당 출신 김동철 의원이 원내대표를, 바른정당 출신 지상욱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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