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시장과 같은날 출판기념회 연 박윤희 전 의장 
김현미 장관 참석에 의미부여..."엄마 리더십" 강조
참석자 적었지만, 시민 발언권 늘린 운영으로 눈길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의 출판기념회에 설훈 의원과 김현미 의원(국토부 장관)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의장은 시의원 활동 당시 김 의원과 함께 일산서구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활동한 인연이 있다. 설 의원과는 보좌관 근무 경력으로 연을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사진 왼쪽부터 설훈, 김현미 의원>

6.13 지방선거 고양시장 출마를 지난해 일찌감치 선언한 바 있는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오후 3시 백석동 증권예탁결제원에서 저서 ‘고양도시설계’ 출간을 기념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현직 최성 고양시장과 같은 날 열려 관심을 끌어왔다. 이날 최 시장은 박 전 의장과 불과 1시간 앞선 오후 2시 킨텍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박 전 의장은 이를 두고 "최 시장이 경쟁자를 배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고양시민이 직접 자기지역의 문제를 설명하고 박 전 의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벤처기업인 ㈜엠플러스코리아 문지환 대표는 기업하기 어려운 고양시의 기업 환경을, 식사동 신분당선 청와대 청원을 주도한 여계은씨는 식사동, 중산동, 풍동 등의 교통문제를, 백석동 Y-CITY(와이시티) 주민 김재민씨는 백석동 소각장의 환경문제를, 행주외동 거주 이상미씨는 행주역사마을 문제를, 삼송동 19단지 동대표회장인 박종원씨는 삼송지구 기반시설 부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박윤희 전 의장은 “시민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직접 나서고 있는데 행정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포용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엄마의 리더십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윤희 전 의장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해 고양시를 변화시키는 엄마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박윤희 제공>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설훈 국회의원과 김현미 의원(국토부 장관)이 참석했는데, 박 전 의장은 설훈 의원이 초선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김현미 의원의 참석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같은날 최성 시장 출판기념회에는 참석하지 않은 탓이다. 

이와 관련 박윤희 전 의장은 5일 전화통화에서 "김현미, 유은혜 의원 모두 출판기념회에 참석 할 예정이었다. 유 의원이 급하게 해외출국 일정이 잡혀 김현미 의원만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의원 모두 최성 시장의 출판기념회는 애초 찾지 않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도 했다. 

이어 박 전 의장은 "고양시장이 소명이라는 최성 시장보다 고양시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더 앞선다. 변화를 가져올 자신이 있다"면서 고양시장직에 도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의장 출판기념회는 앞서 열린 최성 시장의 출판기념회 탓인지 참여 인원은 많지 않았다. 최성 시장 출판기념회를 거쳐 행사장을 찾은 인사들도 상당했다. 지역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도 두 곳 행사장을 모두 다녀갔다. 박 전 의장측은 "인사만 하고 돌아간 사람들이 많아 총 참석인원은 1천여 명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정세균 국회의장, 남인순 국회의원(서울 송파병), 이재명 성남시장, 박영선 국회의원(서울 구로을), 홍미영 인천부평구청장 등이 영상으로 축하메세지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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