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이미지 있다는 지적에는 "시민의견 많이 듣겠다"
출판기념회는 “최성 정치행로 궁금해하는 시민 많아”

최성 시장이 31일 오전 10시 30분 고양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시정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날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성 고양시장이 6.13 지방선거 3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지난 시정운영에서 자신이 추진해 온 주요시책의 성공과 대선 예비후보 출마(더불어민주당)로 얻은 성과를 고양시에 안착시킬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다.  

31일 오전 10시 30분 고양시청 시민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2018 고양시 시정운영방향' 기자간담회는 표면적으로 올해 시정운영방향을 출입기자들에게 설명한다는 의미였지만, 기자들의 관심은 최성 시장의 3선 도전 여부로 모아졌다.  

최 시장이 가까운 인사들에게 3선 도전을 암시해 왔지만 공식적인 발표가 늦어진 탓이었다. 여전히 깜짝선언 가능성도 살아 있었다. 

30여분 남짓 최 시장의 브리핑이 끝나자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최 시장은 따로 준비한 연설문을 꺼내들어 3선 도전 의사를 확인했다. 

그가 밝힌 3선 도전의 이유는 ▲통일한국 고양 실리콘밸리 성공 ▲민선6기의 성공적 마무리 ▲민주당 대선 과정에서 얻은 성과의 안착 등 세가지로 요약된다.

이날 최 시장은 자신의 6.13지방선거 출마를 3선 도전이 아닌 '재도전'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미 출마를 선언한 다른 민주당 후보군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민주당 후보군들에게)미안한 마음이 있지만...민주당 시스템대로 공정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최 시장은 17대 국회의원과 재선 시장, 대선후보 경력을 내세워 국회와 시도의회간 유기적 협조체계를 통해 재원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강점도 내세웠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일부기자는 최 시장의 시정운영에 '불통이미지'와 '과잉 시정홍보'문제를  지적하는 시민들이 의견을 전하기도 했는데 최 시장은 이와 관련 "(비판하는)시민들의 의견도 많이 듣겠다"고 피해갔다.  

최성 고양시장이 31일 출간된 저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최 시장은 출판기념회가 잦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일부 민폐가 있지만 정치행로를 궁금해하는 시민들에게 설명할 기회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2월 3일 킨텍스에서 예정된 출판기념회와 관련한 지적도 나왔다. 최 시장은 31일 출간된 저서 '도전에서 소명으로'를 직접 들고 나와 소개하기도 했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으면서 출판기념회가 너무 잦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최 시장은 "상당히 많은 부담을 안고 (출판기념회를)시작했다"면서, "최성이 대선까지 나왔는데 정치진로가 어떻게 되는가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많다. 결론만 말씀드리기 보다는 지난 대선의 참혹한 패배에서 새로운 도전까지를 설명드릴 기회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시장은 "출판기념회를 다녀보니 여기 온 분이 또 저기 오고 민폐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출판기념회 책 판매로 인한 수익은 돌려드리겠다"면서 세 과시용, 정치자금 모금 행사라는 시선을 피해갔다.  

한편,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성 시장은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 앞서 '2018년 시정운영 방안'을 설명하면서 고양시를 삶의질 1위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세부계획으로는 ▲통일한국 고양 실리콘밸리 추진을 통한 자족도시 기반마련 ▲GTX, 대곡~소사 복선전철 등 광역교통망 확충 ▲자치분권 개헌에 결맞는 시민자치 도시 구축 ▲역사 문화 교육이 살아숨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도내동 구석기 유물 발굴과 연계한 국립박물관 유치 등을 핵심과제로 꼽았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