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역, 문화공원 인근 청소년 쉼터 카페 필요
고양시민공감과 고양청소년지도위원회가 지난 25일 덕양행신사회복지관에서 청소년유관기관과 함께 ‘위기 청소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크쇼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은 한 해 전국적으로 20만 명에 이르고, 고양시의 학교밖 청소년은 약 1,500명으로 파악된다. 가출사유는 가족 내 경제적 빈곤, 부모의 갈등, 이혼 및 재혼, 학교제도 부적응, 일탈, 친구관계 및 왕따 등 다양하다.
가출 청소년이 머무는 곳은 PC방, 24시간 운영 패스트푸드점, 찜질방, 건물 계단 및 옥상, 지하주차장, 지하철 로비, 공중 화장실 등이다. 화정역 인근과 라페스타 웨스턴돔으로 이어지는 문화광장 인근이 청소년들이 많이 가는 지역으로 꼽혔다. 주로 활동하는 시간은 10시부터 새벽 1시 경으로 파악되었다.
또, 관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쉼터 등이 공동으로 월1회 거리상담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가출청소년이 쉼터로 연계되는 경우는 3% 정도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거리를 전전하거나 가출팸을 구성해 빌라 등에 거주하거나 성매매 등에 빠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거리에서 가출청소년을 발굴하는 활동에 청소년 유관단체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공동 활동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고양시에 활성화 된 동별 청소년지도위원회, 자율방범대, 안전지킴이, 여성안심귀가서비스의 활동을 통해 가출 청소년에게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권유하는 방법도 관심을 끌었다.
쉼터 거주 청소년들에 대한 인식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청소년들을 세금충이나 쉼밍아웃 등의 은어로 부르며 비하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사회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집중되는 화정역과 문화광장에 청소년 전용카페 및 상담실, 일시 쉼터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고양시민공감은 일찌감치 고양시장 도전을 선언한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이 참여하고 있는 민간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날 토론회는 박윤희 전 의장의 사회로 고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한귀령 센터장과 고양시청소년쉼터 둥지의 고미라 사회복지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