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마을 이야기 스물세 번째】

XXⅢ. 풍산동(楓山洞)

풍산동은 고양시 중심에서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법정동으로 풍동과 산황동을 관리하고 있다. 풍동은 도시화 개발이 진행되어 상가와 아파트 단지 등으로 변화가 이루어 졌고, 산황동은 농촌의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는 마을이다.

풍산동은 고양시 중심에서 서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1. 풍산동 현황
▲행정동 : 풍산동
▲법정동 : 풍동, 산황동
▲인구 : 39,843명(14,349세대) / 31통 168반 (2017년 10월 31일 기준)
▲면적 : 5.67㎢
▲주민센터 : 경기도 일산동구 숲속마을1로 36

2. 마을의 변천사
▲풍동
고양군 중면 풍동리 > 고양군 일산읍 풍리 > 고양시 풍산동 > 고양시 일산구 풍산동 >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

▲산황동
고양군 중면 산황리 > 고양군 일산읍 산황리 > 고양시 풍산동 > 고양시 일산구 풍산동 >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

풍산동 주민센터 전경

3. 마을지명 유래

(1) 풍산동(楓山洞)
풍산동이란 지명은 이곳의 오랜 마을인 풍동(楓洞)과 산황동(山黃洞)을 합쳐 붙인 이름이다. 풍동은 오래 전부터 단풍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산황동은 마을에 있는 산의 흙이 붉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풍동의 지명유래가 된 단풍나무
붉은 색을 띄고 있는 산황동 흙

풍산동의 지명으로는 식골, 민마루, 애니골, 은행마을, 단풍마을, 숲속마을, 당재말, 모동말, 온수골 등이 있으며 지명의 유례는 다음과 같다.

▲식골 : 지금의 숲속마을이 있었던 마을의 이름으로 마을의 논과 밭에서 많은 농작물이 나와 풍성하게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식골공원 안에 있는 마을 비석

▲민마루 : 이 곳을 민마루가 부르게 된 것은 '높은 산이 없이 낮고 작은 산등성이가 있어서' 민마루라고 불렀다는 설과 마을 산마루의 흙에 진흙이 많아 '마을 전체가 진 산마루'라는 의미에서 민마루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아파트단지와 창고형 공장, 단독주택 등으로 개발된 민마루

▲애니골 : 원래는 애현리(愛峴里)로 불려졌던 곳이었는데, 애니로 음이 변해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고양시의 대표적인 음식문화거리로 개발이 되었다.

애니골 윗길

▲은행마을 : 풍산동 주민센터에서 동쪽에 있는 마을로 ‘은행나무처럼 병충해에 강하고 건강하게 행복한 마을이 되자’는 의미에서 붙여진 지명이다.

은행마을 모습

▲단풍마을 : 풍산동 주민센터에서 서쪽에 위치한 마을로 풍동의 지명유래와 같이 의미를 지녔다.

풍동의 지명 유례와 함께하는 단풍마을

▲숲속마을 : 이 일대의 자연부락을 개발하여 만들어진 곳으로 아파트단지, 단독주택, 상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쾌적한 솦 속의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파트단지로 구성된 숲속마을

▲당재말 : 산황동에 속하는 자연촌락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도당제를 지낸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산황동 마을 초입에 있는 마을비석

▲모동말 : '사근촌'이라고도 불리며, 장마 때가 되면 마을 위 쪽에 있던 모레가 물과 같이 내려와 이 마을에 쌓였다고 해서 ‘모래가 쌓이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온수골 : 한 겨울의 강추위에도 얼지 않고 따뜻했던 우물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4. 마을의 명소
(1) 무학대사 느티나무

무학대사가 심은 느티나무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무학대사가 이성계의 명으로 새 도읍지로 정할 곳을 찾아 다닐 때였다. 그는 북한산 아래 땅을 두루 살피다가 이곳을 눈여겨보고 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 그 중 두 그루는 죽고 남은 한 그루가 이 나무다. 훗날 한 농부가 나무 둘레에 밭을 일구고 가지를 자르려고 하자, 멀쩡한 톱이 부러지고 손을 다쳤다고 한다. 그 뒤로 마을에서는 이 나무를 신성시하면서 평안을 비는 제를 올렸다고 한다.

무학대사가 새 도읍지를 정할 때 심었던 느티나무
석양에서 바라 본 느티나무

▲지정번호 : 경기-고양-1
▲찾아가는 길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동 417

(2) 풍동 당산목(堂山木) 및 산치성
풍동 산치성은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식골마을에서 수백 년간 보전되어 오고 있는 일종의 동제(洞祭)다. 다른 지역에서는 도당굿, 도당제, 산신제 등의  이름으로 시행되는 동제인데 특징은 다른 곳과 달리 소경(장님)이 독경으로 주제를 진행하는 산치성이라 할 수 있다. 풍동 산치성은 2년에 한 번씩 진행되고 있는데, 음력 10월 상달 중에 길일을 택하여 실시하며, 초순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산목은 수령 200여년 정도 된 참나무 계통으로 현 위치 150m 지점 풍동중학교 부근에 있었으나, 풍동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지금의 장소로 이전하였다. 인근에서 보기 드문 소경 중심의 산치성제라는 점과 함께 대감나무, 터주가리, 입양가리 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민속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향토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 : 당산목 안내판 및 고양 역사이야기>

당산못은 식골공원에 위치한다.
당산못 전경
당산못 옆에 위치한 애향비
 
 

▲지정번호 :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 40호
▲찾아가는 길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식골 중앙공원 내 위치

(3) 음식문화거리 애니골
고양시를 대표하는 먹거리촌으로 통기타와 서민적인 라이브가 어우러진 옛 백마역의 주막촌이 1990년대 초 신도시 개발로 2km 떨어진 풍동 애니골로 옮겨오면서 형성된 곳이다. 이 거리는 풍동 일대의 옛 지명인 ‘애현마을’에서 유래한 ‘애니골 거리’로 불린다. 마을 어른들은 ‘애현마을’을 발음나는대로 ‘애현골-애인골-애니골’로 불러 생겨난 이름이라고 전하고 있다. <참고 :애니골 홈페이지>

대표적인 음식문화거리인 애니골 입구
애니골은 고양지역의 대표적인 음식문화거리로 발전하였다.
애니골 윗길

▲찾아가는 길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애니골길로 진입

(4) 고양시립 풍동도서관
풍동지구 식골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풍동도서관은 경관이 수려하며, 세련된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과 구조로 건축되었다.
▲개관일 : 2008년 10월 28일
▲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574㎡)
▲도서 : 94,040권 / 비도서 : 1,756매 / 잡지 : 97종 / 신문 : 31 (고양시 도서관센터 참고)

풍동도서관 전경

▲찾아가는 길 : 고양시 일산동구 숲속마을로 108

5. 현대의 풍산동

풍산동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풍산역
아파트단지, 상가 등으로 개발된 풍동
농촌마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산황동과 건너편 풍동의 모습

풍산동은 서울과 파주를 연결하는 경의선 철도가 풍산역, 백마역, 곡산역을 지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교통이 편리한 마을이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던 풍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음식문화거리, 상가 등으로 개발이 됐으며, 산황동은 아직까지 농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과 아파트단지, 상가 및 애니골과 같은 음식문화거리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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