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김영환 활용법 고민해달라” 강조
"가슴 뛰어" 임창열 사장과 끈끈함 보이기도 
정작 정치인 김영환 메시지 설명은 부족

김영환 경기도의원이 18일 '다시 새 길' 출판기념회에서 경기도 무상교복 정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고양시장 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김영환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7)이 지난 18일 킨텍스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다. 재선 도의원인 김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이 아닌 다른 길을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책 제목도 ‘다시 새 길’. 자연스럽게 고양시장 도전이 예상된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과 지지자들 400여명이 몰렸는데, 자연스레 이들이 전한 메시지가 관심을 모았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유치는 저보다 경기도의원인 김영환 의원의 역할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에게 “(김영환 의원을)어떻게 활용하실지 고민해달라”며 새로운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임창열 킨텍스 사장은 더욱 구체적이었다. 일종의 끈끈함도 옅보였다. 그는 “판교테크노밸리가 20만평에 경제효과만 70조원에 이른다. 일산테크노밸리는 판교보다 더 크다. 고양시민들은 돈 크게 버는 거다. 김영환이 완성할 수 있도록 격려박수를 보내달라”고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출판기념회에는 김진표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김현미 국토부장관 등이 참여했다. 일부 인사들은 김영환 의원과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김영환 의원은 임창열 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이분과 함께)경기도에서 큰 일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정치인들의 축사가 이어졌는데,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화해보니 내공이 아주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김진표 의원(전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김영환 의원과 전문위원으로 함께 일해봤다. 국토부, 중소기업청 업무는 다 김영환 작품이다. 큰 일 치러낼 좋은 일꾼이다”고 했다.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경기도의 정책통이다. 8년간 경험으로 김영환이 방향을 잡으면 그 길이 맞다"고 말했다. 대체로 '정책통', '일벌레' 수식어가 자주 거론됐다. 

반면, 정치인 김영환의 메시지는 부족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에서 김영환 의원이 저서소개와 정책설명에 쓴 시간은 20분이 되지 않았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중량급 인사들의 축사를 통한 세과시 성격도 보였다.

한편, 김영환 의원은 정책설명을 통해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관광문화단지, 킨텍스제3전시장 조성 사업은 경기도 사업이다. 경기도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 향후 고양시 먹거리는 여기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장관, 임창열 사장이 소개한 김영환 역할론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임창열 킨텍스 사장(사진 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는 김영환 도의원(사진 왼쪽). 김 의원은 임 사장과의 만남을 "가슴이 떨리는 경험"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최근 경기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교복 예산확보와,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등을 강조했다. 자신이 경기도의회에서 킨텍스 제3전시장 특별회계를 통과시킨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산테크노밸리 유치과정에서 남경필 도지사의 의중어었던 양주 유치를 일산으로 설득시킨 일화도 소개했다.  

한편, 이날 북 콘서트에는 국회의원으로 김진표, 유은혜, 김현미, 정재호, 송영길 의원 등이 참여했다. 경기도에서는 강득구 연정부지사와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재준, 김달수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고양시에서는 이봉운 부시장과 소영환 시의회 의장, 임창열 킨텍스 사장과 고양시의원들이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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