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확대 불투명, 전시행정과 선심예산으로 고양시 후퇴”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이 15일 고양시장 출마선언문을 읽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이 2018년 지방선거 고양시장직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정치인이 됐다. 2014년에 이어 재수를 선언한 셈인데, 당내 경쟁상대는 마찬가지로 최성 시장이 될 공산이 크다. 최 시장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3선 도전여부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박윤희 전 의장은 15일 11시 고양시의회 4층 영상회의실에서 고양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임진왜란 당시 절망 위기의 나라를 구한 행주대첩 정신으로 후퇴하고 있는 고양시를 일으켜 세우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의장은 “고양시는 시승격 25년 동안 인구 100만명이 넘는 국내 10번째 대도시가 됐지만, 지역총생산은 경기도내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고, 킨텍스 등의 지역경제연관성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스타필드, 이케아를 포함 대규모 유통매장 38개가 들어서 마트천국이라고 불리는 이면에 지역상권은 휘청이고 있다. 그린벨트 지역과 도심간 불균형 발전으로 인한 소외감도 상당하다”면서, “수원, 성남, 화성 등 경쟁도시들은 앞다퉈 세수확대에 나서고 있는 반면에 고양시는 전시행정과 선심행정에 예산을 쏟아내며 뒤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전 의장은 자신의 정책방향으로 ▲전시행정, 행사중심 예산편성 지양과 시민 자발적 활동 후원 ▲한류월드 등 자족용지에 주거시설 지양, 첨단기업유치 ▲스타트업 육성정책과 협동조합·사회적기업 지원 ▲덕양구와 택지개발지역 교통소외 문제해결 ▲도시관리계획, 지구단위계획 조정으로 난개발 방지 ▲덕양구 일산간 불균형발전 해소, 서울시 기피시설문제 해결 등을 제시했다.

한편, 박윤희 전 의장은 2014년 제6대 지방선거에서도 고양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당시 새천년민주당이 단수후보로 최성 시장을 선택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이후 계속 출마를 저울질해왔다는 박 전 의장은 출마선언문에서 고양시가 후퇴하고 있다고 사실상 시정운영을 평가절하하면서도 “최성 시장 시정운영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는 “현재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길용, 이윤승, 윤용석, 김운남 시의원이 참여했다. 김현미 의원(국토부장관) 지역사무소 관계자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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