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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별 성격론은 과학적으로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한국인의 절반가량은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는 ‘혈액형별 성격론’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좋아하는 혈액형은 'O형'이고, 10명중 2명은 대인관계에서도 혈액형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올해 7월 6일부터 26일까지 전국(제주도 제외) 만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혈액형별 성격 차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2.5%포인트, 95% 신뢰수준) '차이가 많다' 6%, '약간 있다' 52%, '별로 차이 없다' 32%, '전혀 없다' 10%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 58%는 혈액형별 성격설을 믿고 있으며, 믿지 않는다는 응답도 42%로 만만치 않은 수준.

갤럽은 지난 2002년과 2012년에도 동일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혈액형별 성격 차이가 있다고 답한 사람이 동일하게 67%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8%로 9%포인트 감소했다.

혈액형별 성격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871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혈액형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49%가 'O형'을 선택했고, 그다음으로 'A형' 20%, 'B형' 16%, 'AB형' 6% 순이었다. 2002년, 2012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혈액형 성격론을 믿는 사람들의 절반 가량이 'O형'을 꼽았다.

 

앞선 2012년 조사에서는 특정 혈액형을 좋아하는 이유도 물었는데(자유응답), 당시 O형 선호 이유로는 '성격 원만', '활발하다', '화끈하다' 등이 언급됐다.

혈액혈별 성격론을 믿는 사람(871명)도 이성친구나 배우자 선택에까지 혈액형을 따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친구를 사귀거나 배우자를 선택할 때 혈액형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 물은 결과 37%는 '혈액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63%는 '전혀 상관없다'고 답했다. 혈액형별 성격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본다면, 한국 성인 열 명 중 두 명(22%) 정도가 대인 관계에서 혈액형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형액형은 'A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혈액형을 물은 결과 'A형'이 34%로 가장 많았고 'B형'과 'O형'이 각각 27%, 28%로 비슷했으며 'AB형'은 11%였다.

이는 2002년, 2012년 조사와도 비슷하며 2016년 병역판정검사 혈액형 분포(A형 35%, B형·O형 27%, AB형 11%)와도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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