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2시, 덕양구 서정마을2로에 위치한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강영규)에서 장애우를 위한 예방접종행사가 있었다.

장애우들은 예방접종에 스스로는 협조가 되지 않아 주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복지관 1층에 있는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는 중증 장애우들이 20여명 있다. 이 장애우들은 병원에 가도 진료에 협조하지 않아 진료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예방접종은 더 힘들다.

이런 형편을 이해하고 행신동 무원마을에서 한병상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한병상 원장(의학박사/전문의)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중증 장애우들에게 무료로 예방접종을 해 주었다.

장애우들에게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한 원장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백신 등의 비용은 고양시의사협회(회장 심욱섭)와 행주내동 상가친목회(회장 장순재)가 분담을 하고, 접종은 한 박사가 기꺼이 재능기부를 한 것이다.

장애우의 한 학부모는 “원장님이 식사도 거르고 우리 아이들에게 의료봉사를 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면서,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한 친구가 아파도 마음이 불안했는데, 올해 겨울은 큰 걱정 없이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하였다.

한병상 원장은 “주변 선생님들이 편하게 진료할 수 있게 도와주어 장애우라 해서 접종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여기 와서 장애우들의 정도를 보고 많은 느낌이 왔다. 더 겸손하게 진료해야겠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면서, “고양시의사회가 지역사회에 많은 일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저도 재무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올해 처음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니, 내년부터는 계속 장애우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라고 하였다.

한 원장의 얼굴에 겸손함과 진솔함이 묻어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예방접종을 마치고 복지관 2층 관장실에서 한 원장과 인터뷰를 하였다. 한 원장은 고양시의사회 재무이사로도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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