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일산동구 설문동, 고봉5통 마을회관 앞. 고양시 새마을회와 고양시민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7 고양시민대동제』가 열렸다. 가을 정취가 듬뿍 담긴 황금들녘에 고양시 대표적 보수·진보 시민단체가 한 곳에 모인 것이다.

2017 고양시민대동제. 유재덕 고양통일나무 이사장, 김봉진 새마을지회장, 권명애·여미경·김미수 고양시민회 공동대표, 박홍서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오춘희 새마을부녀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양시 새마을회, 고양시민회, 고봉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고양통일나무, 고양시청소년재단 등 고양시 대표적 시민단체 회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새로운 시대를 맞는 공동체 지역운동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1부(천명을 고하다)는 서로 인사나누기, 논두렁 주인장 현장 교육을. 2부(민심을 버무리다)에서는 다함께 벼베기, 들밥 먹기를 하였다.

지난 5월 29일 손모내기 이후 두 번째 활동으로 시민운동가들이 함께 ‘벼베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들은 손수 모내기했던 벼들을 직접 수확하고 함께 둘러앉아 새참을 나눠먹으며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가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유재덕 고양통일나무 이사장은 “벼베기는 손쉽게 기계로 할 수 있음에도 낫을 들고 밀짚 모자쓰고 같이 논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이 바로 대동제라 하겠다. 생산된 것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데 사용하니 더욱 의미가 있다. 앞으로 통일이 되면 보수·진보가 함께 북한에 가서 그곳에서 대동제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였다.

김봉진 고양시 새마을지회장은 “진보·보수를 떠나 고양시 시민단체들이 해묵은 이념을 벗어던지고 화합하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끈끈한 유대관계를 토대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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