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전문가 이도헌의 

『나는 돼지농장으로 출근한다』

글로벌 금융전문가가 왜 돼지농장으로 갔을까?

​​월가 출신의 글로벌 금융전문가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던 저자는 2010년 우리 금융업의 장기침체를 예상하고 금융계를 떠났다. 그리고 미래의 유망산업은 농업과 에너지산업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양돈업을 선택하여 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나 투자한 농장이 부도 위기에 처하면서 뜻하지 않게 대표직을 맡아 돼지농장을 이끌게 되었다. 뛰어난 경영능력 덕분에 농장은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되었고, 이제 저자는 충남 홍성의 시골마을에서 돼지농장의 대표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책의 1장은 저자가 미래의 산업으로 농업을 보고 인생의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 2장은 돼지농장 대표로 살아가는 초기 모습과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이야기를 담았다. 3장은 농촌과 도시, 환경에 대한 이야기, 4장은 마을과 상생하며 도시와 연계하여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는 저자의 꿈 이야기를 담았다.

 

​​일도 인생도 두 번째가 진짜다! -인생 새 출발을 위한 원칙과 기준

​‘삶의 전환’은 이제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이 되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일찌감치 필수과목을 수강한 저자는 우리에게 인생 2막 새 출발을 위한 몇 가지 원칙과 기준을 알려준다.

​필자의 3가지 원칙은 첫째, 내가 정말 하기 싫은 일은 안 하기, 둘째, 성과가 차곡차곡 쌓이는 일하기, 셋째,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3가지 원칙을 지키려면 결국 자기 사업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업종을 선택해야 할까? 첫째,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지녀야 하며, 둘째,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하고, 셋째, 수입시장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넷째, 진입장벽이 높아야 한다.

​이처럼 확고한 원칙을 정한 뒤 시장 조사와 분석을 거쳐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삶의 전환’을 준비하는 올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중요한 참고가 된다.

 

​2년 반 만에 정상화된 돼지농장의 기적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돼지농장에 투자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에서 저자는 생각지도 않았던 부도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돼지농장의 대표가 된 저자는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해서 차근차근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농장현장을 파악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현장직원을 회사의 파트너로 우대하는 인사 원칙을 세웠다.

​공정한 인사 원칙과 투명한 경영관리, 꼴찌 연봉과 온갖 현장잡무 처리까지 마다하지 않는 저자의 열정과 헌신은 현장 농장직원들과의 완벽한 팀워크를 이뤄냈고, 마침내 2년 반 만에 농장을 정상화시키고 성과급까지 지급하는 기적을 이루어낸다. 전국 상위 5%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농장에서, 이제 저자는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차별화된 농장, 마을과 상생하는 생태 친환경 농장을 꿈꾸며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전환기 인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잘 다니던 금융기관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모색해야 했던 저자의 이야기는 어려운 경제적 환경 속에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가는 우리나라 40~50대 중년의 공통된 고민이 아닐까. 앞만 보며 경쟁 속에서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조기 은퇴시대를 앞두고 어쩔 수 없이 ‘삶의 전환점’에 서 있는 4,50대들에게, 저자가 그려가는 두 번째 인생 이야기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바람직한 가이드를 제공할 것이다.

 

​>>> 저자 소개

​글_이도헌

충남 홍성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 ㈜성우 대표이사이며, 농림부 국민공감 농정위원이자 농업정책보험 금융원 전문위원이다. 1990년대에 뉴욕 월가 LTCM에서 헤지펀드 운용에 참여하여 첨단 금융기법을 접했으며, 1995년 28세에 금융 컨설팅-ICT회사를 설립,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외환위기 이후 동남아에서 아시아개발은행 인도네시아 자문역,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컨설턴트로서 이들 국가의 제도 개선 및 금융정보 인프라 개선 사업에 참여했다. 귀국 후에는 한국투자증권에서 해외사업 담당 상무를 역임한 국제 금융 및 ICT 전문가이다. 금융산업의 성장성에 한계를 느껴 2010년 금융계를 떠났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를 바라보며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장 답사를 한 끝에, 저성장 경제에서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서 농업과 에너지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농축산업에 주목해 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나 재무위기에 빠진 농장의 구원투수로 2013년 성우법인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축산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금융과 ICT 산업에서 얻은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과 생태가 융합된 새로운 생태농축산업, 생산자와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농축산업을 꿈꾸며 인생 2막을 홍성의 시골마을에서 멋지게 펼쳐 나가고 있다.

 

​정리_서은경

​이화여대 사학과를 나왔으며, 다양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삶을 풀어놓는 일에 흥미를 느낀다. 중국‧일본 등을 돌아다니며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를 찾아내어 그들의 증언을 채록하고 영상에 담았고, KBS〈6시 내고향〉, SBS〈시장을 찾아서〉, 〈지구촌 크루즈 여행〉 등을 만들며 10여 년간 방송구성작가로 일했다. 현재 인간의 ‘음식과 먹거리’에 관심을 두고 글쓰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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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본문 맛보기

​결론은 내려졌다. “돼지농장이다!” 수입 개방이 되더라도 한번 해볼 만한 업종, 제조업과 유사하니 내가 상대적으로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업종이 양돈업인 것이다. 시장조사도 끝났고 업에 대한 기초 지식도 갖추었으니 이제 직접 현장을 찾아갈 때가 되었다. 현장을 돌아보며 책상에서 내린 내 분석의 미진한 부분들을 보완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양돈 농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으면 되는 것이다. <39쪽>

​우선 인사 원칙에 관한 틀을 잡고 싶었다. 주주들이 농장의 법적 주인일지는 모르지만 내 눈에 비친 현장 직원들의 농장 경영에 대한 기여는 일반 제조업의 그것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특히 지금 근무하는 직원들은 어려운 시절을 함께하고 있는 역전의 용사들이 아닌가? 나는 농장 직원들을 파트너로 대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

​나는 새 출발에 걸맞은 새로운 인사 원칙을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우리 농장의 고용 형태를 ‘정규직’을 원칙으로 했다. 신용불량자로 입사한 농장 직원의 경우, 회사가 채무를 우선 변제하여 신용을 원상회복시킨 뒤 정규직원으로 전환했다.

​‘직원은 회사의 파트너’이므로 회사 경영 상태를 직원들에게도 수시로 공개했다. 우리 농장은 결산을 포함한 농장의 재무 내역을 모든 직원들과 공유한다. 그리고 매년 결산 후 실현한 수익의 일정 부분은 직​원들의 성과 보상으로 지급하는 원칙을 도입했다. 스톡옵션 제도도 도입하여 농장의 장기적 성장에 기여하는 직원들은 농장의 가치를 장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성과 보상 체계를 명문화했다. <85쪽>

​업종은 다르지만 가전제품 시장과 비교하면, 돼지농장은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와 비슷하다.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가 있어야 식품회사는 햄을 만들고 마트는 삼겹살을 팔 수 있다. 소비자들이 햄과 삼겹살을 살 때 어느 농장 돼지인지 알고 있을까? 아무도 모른다. 그러면 우리 농장이 자기만의 브랜드 라벨을 붙여 납품하는 인텔 같은 회사가 될 수는 없을까? 나는 우리 농장을 ‘소비자가 먼저 알아보고 신뢰하는 인텔 같은 농장’으로 키우고 싶다. <99쪽>

​농장의 생산성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에 올랐다. 그리고 부도 직전까지 갔던 농장의 재무 사정도 많이 좋아졌다. 송년회를 앞두고 2015년 1년간의 재무 결과를 어림잡아 보니, 그 전 대표 재임 기간 누적됐던 손실도 대부분 만회했다. 마침내 농장 직원들에게 성과급도 지급할 수 있었고 대학에 진학한 농장 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도 약속대로 이행하였다. 신용불량자였던 직원도 채무를 모두 상환하고 당당히 4대 보험의 혜택을 받고 있다. 농장은 생산・재무・인사 모든 면에서 ‘정상화’되었다. 나름의 기준에 따라 성과급을 결정하고 직원들에게 통지하고 나니, 그동안의 고생을 결실의 열매로 딸 수 있어서 마음 가득 감사하고 행복했다. <129쪽>

 

​『나는 돼지농장으로 출근한다』신간안내

​>>> 차례

[프롤로그]

안주보다 위험한 결정은 없다

 

Part 1

인생 후반전을 열다

금융업에서 희망을 잃다

방랑여행, 다시 원점에 서다

사업 아이템, 어떻게 선정할까

돼지농장, 어떻게 선택할까

잘 안다는 건 착각이다

급히 먹은 밥은 반드시 체한다

부도 위기 농장을 살리다

 

Part 2

돼지농장으로 출근하다

꼴찌 연봉의 돼지농장 CEO로 사는 법

재기를 위한 설계도를 그리다

우리 돼지의 소비자를 찾아서

여름, 폭염의 장벽을 넘어서며

겨울, 질병의 위협을 넘어서며

부도 직전 상황에서 성과급 지급까지

 

Part 3

경계인의 눈으로 본 농촌과 도시의 삶

친환경 농축산물,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지구온난화, 내 앞에 닥친 현실

농민은 어떤 사람인가?

농민이 있어야 국민이 있다

농촌 없이는 도시의 삶도 없다

 

Part 4

지속가능한 상생의 길을 꿈꾸며

우리 마을을 소개합니다

생태 친환경 농축산,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다양성과 차별화, 투 트랙 전략

아직 갈 길이 멀다

전환기 인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에필로그]

긴 호흡을 내쉬며 한 걸음 두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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