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바기오 재래시장(Public Market)에 들렀다. 재래시장은 세션로드 근처에 있다. 여기는 다양한 식료품, 의복, 공예품 등이 있는 상설시장이다. 

과일가게. 우리가 자주 먹지 않는 다양한 과일들이 보인다.

 

다양한 먹거리와 잡화들이 보인다. 필리핀 사람들은 사진찍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반기는 편이다.

 

정육점 및 생선가게가 보인다.

바기오 3대 혐오식품으로 발롯, 밝 머리 튀김, 오독스 등으로 꼽을 수 있다. 발롯(Balut)은 부화 직전의 오리 알을 삶은 것이다. 닭 머리 튀김은 말 그대로 닭 머리만 튀겨서 먹는 음식이다. 오독스(ODOCKS)는 ‘One Day Old Chicks’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병아리를 튀겨서 먹는 음식이다.

닭 머리 튀김. 우리는 이를 혐오식품이라 말한다.

 

필리핀에는 커피 생산량이 많다. 현장에서 바로 볶아준다. 

다음에는 필리핀 정부의 여름청사라고 불리던 '더 맨션'으로 갔다. 필리핀은 상당히 더운 곳이다. 과거에는 여름이 되면 수도 마닐라에서 바기오로 일시적으로 이동하여 정부의 업무를 보았다. 이로 인해 바기오는 필리핀의 여름수도라 한 것이다.

대통령 별장인 더 맨션. 정문 안으로는 들어갈 수 있지만 더 이상은 허락되지 않는다. 더 맨션 내부를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물에 더 맨션이 비친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인도의 '타지마할'을 염두해 두고 이 연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연못에 타지마할이 비치듯이 이곳의 연못에서도 더 맨션이 비치도록 만들었다.

필리핀은 전 국민의 70% 이상이 카톨릭 신자이다. 바기오 성당은 바기오 번화가에 있다. 세션로드 언덕의 왼쪽에 위치한다.

바기오 대성당의 모습. 최대 수용 인원은 850명 정도이다. 

 

입구 전면에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상이 있다.

 

대성당 내부의 모습. 화려한 내부 장식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필리핀 북부지역의 식물들을 모아둔 곳이 바기오에 있는 '보태니컬 가든'이다. 

관광객들은 전통복을 입은 Igorot지역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곤 한다. 지역민들은 사진을 같이 찍어주고 약간의 돈을 받는다.

 

공원 입구 쪽에 있는 조각품이다. 건설 당시의 모습을 조각화한 것으로 보인다.

 

바기오 보태니컬 가든에는 '일본인 동굴'이 있다. 이 동굴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인들이 패전이 짙어지자 대피를 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암반 지역을 동굴로 만든 필리핀인들의 노고가 엿보인다. 일본인들의 만행이 여기서도 느껴진다.

더 맨션 길 건너편에 있는 것이 '라이트 파크'이다. 주말이면 가족단위나 연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라이트공원에서 운동하고 있는 청소년들

바기오는 무덥지 않은 기온으로 인해 더 맨션과 같은 여름 별장이 있으며, 각 종 유명인사의 개인 별장도 많다. 그 중에서는 마르코스 전대통령의 별장도 있다. 현재 이 별장은 주인이 없어 폐허에 가깝다. 권력 무상을 느낄 수 있다.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별장. 주인이 없어 관리되지 않고 있다. 

 

마르코스 전대통령의 별장에 딸린 부속 건물. 거의 주저앉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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