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기오에는 소나무가 많다. 우리나라 금강송처럼 소나무가 쭉쭉 자란다. 집들도 정답게 이웃하고 있다. 여기 바기오는 날씨가 좋아 냉방이나 난방장치가 없이 살아간다.

숙소인 호텔 엘리자베스에서 찍은 소나무
정답게 살아가는 바기오 시민들

아침에 마인즈뷰 공원(Mines View Park)으로 가는 길에 특이한 나무를 만났다. 이 나무는 1985년 필리핀의 나무보존재단에 의해 ‘베테랑 소나무(Veteran Pine)’로 인증을 받았다. 죽은 소나무에 다양한 민속적인 풍의 조각을 새긴 것이다. 이는 200년이 된 소나무에 코디예라(Cordillera)라는 유명한 목공예가의 정성이 담겨있는 예술작품이다.

죽은 소나무를 기리기 위해 소나무 전체가 조각품이 되었다. 주민들은 이 죽은 소나무에서 다양한 의식을 행하고 음식 등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다.

마인즈뷰 파크는 필리핀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인들이 금을 캐던 광산으로 개발되어 채굴이 이루어졌던 지역이다. 현재는 폐광되고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전망이 좋다.

광부들의 애환을 기리기 위한 장소인 마인즈뷰 공원
광부가 드릴로 땅을 파는 모습이다.
다양한 나무 및 꽃을 판매하고 있다.
마인즈뷰 공원의 백미는 전망대이다. 겹겹이 계속되는 산, 산위에 오밀조밀하게 지어진 집들, 확 트인 전망이 인상적이다.
관광객들이 바기오 고산족들의 전통의상을 빌려입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여료는 20페소. 근처에는 말을 타고 기념사진을 찍거나 멋진 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소도 있다.
마인즈뷰 공원 앞에는 다양한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 많이 있다.

마인즈뷰 공원에서 10분 거리에 굿 셰퍼트 컨벤트가 있다. 여기에는 수도원에서 만든 식재료를 판매하는 곳이다. 신선한 빵, 땅콩브리틀, UBE쨈 등이 자랑거리다.

굿 셰퍼트 컨벤트 입구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다양한 먹거리를 사고 있다. 상당히 인기가 좋다.

점심시간이 되어 마인즈뷰 파크 근처 가게로 갔다. 그곳에서 필리핀의 대표적인 음식인 불랄로를 주문하여 먹었다. 불랄로는 우리나라 갈비탕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배추가 들어간 것이 우리 갈비탕과 다른 점이었다. 포크를 이용해 뼈 속의 연골을 먹는 것도 별미다.

불랄로의 모습이다. 불랄로만 190페소이고 밥은 별도 20페소이다. 210페소면 우리 돈으로 5250원 정도이다.
식당 내부의 모습. 마인즈뷰 파크 근처 식당이라 광부들이 신던 장화를 이용한 인테리어가 재미있다.
광부들의 안전모를 인테리어로 활용하고 있는 식당 내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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