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국내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건강증진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 ‘비만, 고도비만, 복부비만 지도’를 만들어 7일 공표했다. 이 지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대책위원회’의 2016년 비만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2015년까지의 1차 일반건강검진 자료 1억 3천만 건을 활용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작되었다.

지도에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연도별로 각 시도 및 시군구의 비만(체질량지수 25 kg/m2이상),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0 kg/m2이상)의 유병률이 표시되어 있다.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cm, 여성 85 cm 이상)의 경우는 검진 허리둘레 측정이 2008년부터 되어 있기 때문에 2008년부터 2015년까지의 유병률이 표시되어 있다.

2015년 17개 시도별 비만 유병률은 제주특별자치도(42.09%), 강원도(41.55%), 인천광역시(38.7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는 37.68%로 7위이고 대구광역시는 35.03%로 17위다. 비만 유병률이 높다는 이야기는 비만으로 인한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이다.

고양시의 경우는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덕양구가 있으며, 일산 동구와 서구의 경우도 과천시와 강남, 서초, 분당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269개 시군구별 비만 유병률은 2015년 인천광역시 옹진군이 47.21%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서울특별시 서초구는 32.10%로 무려 15.11%의 유병률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고양시 덕양구는 38.05%로 전국 평균인 36.96%보다 높으며 117위, 고양시 일산동구와 서구는 35.53%로 241위이다. 서초구 다음으로는 서울시 강남구(32.19%), 성남시 분당구(32.22%), 과천시(32.74%)가 비만 유병률이 낮았다.

2015년 269개 시군구별 고도비만 유병률의 경우는 경상북도 울릉군이 10.21%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가장 낮은 4.20%로 분석되어 6.01%의 차이를 보였다. 전국 평균은 5.82%인데 덕양구는 6.25%로 경기도 평균인 6.11% 보다 높았다. 일산동구, 서구는 5.17%로 서울평균인 5.59%보다는 낮지만, 강남구 4.31% 과천시 4.26%, 서초구 4.25%에 비하면 높았다.

2015년 269개 시군구별 복부비만 유병률의 경우 충청남도 논산시가 25.81%로 가장 낮은 전라북도 장수군 14.15%에 비해 11.66%나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덕양구는 21.65%로 전국 평균인 19.96%나 서울 평균인 20.27%보다 높았다. 일산동구와 서구는 19.44%로 서울평균이나 전국평균보다는 낮지만, 분당구 17.97%, 서초구 17.65%, 강남구 17.62%, 과천시 16.11%에 비하면 높았다.

이러한 지역별 비만 유병률의 차이에 대해 비만지도 제작을 담당한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국내 지역별로 생활습관, 건강에 대한 인식, 소득수준, 식습관, 신체활동, 환경적 요인 등에 차이가 뚜렷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와 지역별 건강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인 문창진 차의과학 대학교 일반대학원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전반적인 비만관리 대책 수립도 중요하겠지만, 지방정부 차원의 지역별 맞춤형 대책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한다.

덕양구와 일산동구, 서구 사이의 지역별 건강불균형 문제가 뚜렷한 고양시의 경우에 있어서는 더욱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5년 시군구별 비만 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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