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7주년을 맞은 6·25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우리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잊어서도 안 되는 잔혹한 기억이다. 한반도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으며 수많은 이산가족의 슬픔과 고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전쟁의 포성이 멎고 휴전된 지 64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을뿐 아니라 김정은 집단의 분별없는 핵도발 위협으로 한반도에 또다시 전쟁발발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뼈아픈 역사를 교훈삼아 희망찬 미래를 설계해야 할 책임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있다. 우리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용기와 정성을 모아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 됐다. 국제사회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중심국가다.

하지만 최근 북한 김정은 정권은 또다시 ‘서울 불바다’ 운운하면서 미사일에 의한 괌 포격 위협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를 전쟁의 회오리로 몰아쳐가며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하고 있다. 남한을 잿더미로 만들고 적화통일로 공산화시키겠다는 망언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북한은 이러한 도발이 ‘미국의 위협을 막기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결국은 한반도 전쟁위기 조성이 한미동맹 와해, 주한미군 철수 등 적화통일 여건조성을 위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마당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사드(THAAD) 배치까지도 반대를 외치는 일부세력들과 강건너 불 보듯 수수방관하는 국민들,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정쟁에서 주도권 잡기에만 매달리는 정치인들만이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정말 무서운 현실이다.

이 위기상황에서 국민 일부의 안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불감증을 해소하지 못하면 결코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수 없을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현재의 안보위기를 올바로 인식하고 철저한 대비를 강회해야 할 때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을 잊지 말자”며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승리를 쟁취한 미국인의 역사적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

지금도 진주만 해안에는 당시 희생당한 장병의 이름과 함께 그날 그 모습 그대로 격침된 군함이 보존돼 있다. 아픔을 잊지 않으려는 후손의 소중한 발길 속에서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그들을 보며 우리 역시 참혹했던 한국전쟁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오를 새롭게 하고 온 국민이 하나로 통합하여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야 할것이다 .

역사는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다.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 한다. 공활한 가을하늘을 우러러보며 애국가의 4절의 ‘이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를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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