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와이시티 개발부지내 학교용지. 고양시와 요진개발간 장기간 소송과정에서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다.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 와이시티(Y-CITY)입주민들이 시공사 요진건설산업과 요진개발을 상대로 소송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대지로 방치된 학교부지에 분양 당시 약속대로 사립초등학교를 지어달라는 것이 이들의 요구다. 와이시티 거주 초등학생들은 인근 금계초로 배정받고 있다. 와이시티 거주 초등학생은 약200여명으로 파악된다. 입주민들은 단지내 사립초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입주민들은 그간 소송을 위한 채권양도 위임서를 제출받아 왔는데, 현재 전체 2404세대중 1229세대로부터 위임서를 접수받아(51.7%) 본격적인 소송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위임서 접수 현황만 공유했지만, 곧 구체적인 소송방향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와이시티에 게시된 관련 안내문에서 입주민들은 민·형사 모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주민들 주장은 요진건설측이 분양 당시 단지내 명문사립학교가 건립될 것처럼 입주민들을 속였다는 것이다. 애초 자사고 건립을 목표로 도시계획상 학교용도로 지정된 학교부지는 현재 사립초 건립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태다.

고양시는 기부채납 부지인 만큼 돌려받겠다는 입장인데다, 고양교육지원청도 와이시티 단지내 초등학교 건립 계획이 없다. 

더구나 단지내 학교부지는 기부채납을 놓고 고양시와 요진개발간 장기간 법적분쟁이 이어지고 있어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다.

한편, 고양시에 이어 입주민들과도 법적다툼 가능성이 높아진 요진건설은 창립 41년을 맞은 중견건설사다. 

창업주 최준명씨는 현재 학교법인 휘경학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휘경학원이 일산 와이시티 학교부지의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태다. 요진건설과 요진개발은 아들 최은상씨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창립부터 최근까지 가족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