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승인 시의원 수사하라.”

“주민고통 외면하는 유은혜 각성하라.”

“최성 시장이 책임져라.”

지난 2일 일산 와이시티 입주민들 수백명이 백석역 인근 도로를 점거하며 소각장 운영중단 및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고양터미널 광장까지 진출해 소각장 이전 요구가 담긴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사진 : 와이시티 입주민 커뮤니티>

일산 요진와이시티(Y-CITY) 입주민들 수백명이 지난 2일 저녁 7시부터 약 2시간 가량 백석역 인근을 돌며 소각장 운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와이시티에서 출발해 고양터미널과 롯데아울렛 광장으로 행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차선을 점거하며 행진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인근 고양환경에너지시설(소각장)의 영구적인 가동중단 및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와이시티와 직선거리로 100미터 남짓 떨어진 소각장 굴뚝으로 인한 환경피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소각장 굴뚝보다 높은 59층 높이의 와이시티 주상복합은 이미 준공전부터 우려를 사왔다. 

하지만 사용연한이 남은 소각시설의 이전비용이 수천억 대로 예상되는 등 고양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내내 와이시티 건축승인을 내준 고양시의원들과 지역구 유은혜 국회의원, 최성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입주민들의 실력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날 집회는 4월 29일과 5월 27일에 이은 3번째 집회다. 와이시티 입주민들로 구성된 와이시티소각장대책위가 집회를 이끌고 있다. 이날 소각장 대책위는 자체 제작 소각장 굴뚝 모형을 들고 집회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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