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 평가가 다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핵 안보위기와 인사검증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안철수 전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한 국민의당이 소폭 반등했다.

한국갤럽이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76%가 긍정 평가했고 16%는 부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에 따르면 직무 긍정률 76%는 최근 14주간 여론조사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6%/10%, 30대 87%/10%, 40대 83%/12%, 50대 70%/18%, 60대+ 60%/25%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직무 평가 시작 이래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긍정률보다 부정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29%가 긍정, 56%가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64명, 자유응답)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20%)',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9%),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6%), '공약 실천'(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156명, 자유응답) '과도한 복지'(16%), '북핵/안보'(14%), '인사 문제',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보여주기식 정치'(이상 8%), '원전 정책',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5%) 등을 지적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더불어민주당 48%, 자유한국당 8%,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7%, 정의당 6%, 없음/의견유보 23%로 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상승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 하락했으며 바른정당은 변함없었다. 국민의당은 제보 조작 사건이후 오랜만에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안철수 전 의원 당대표 취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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