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5시 12분경, 의정부교도소 정문을 통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한명숙 전 총리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의정부 교도소 앞에는 300여 명이 운집하였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이해찬 전 총리, 한 전 총리의 지역구(고양시 병)를 물려받은 유은혜 의원, 김현 전 의원 등 정당인 100여 명, 지지자 150여 명, 언론인 50여 명 등이 참석하였다.

한 전 총리는 개인소감, 지지자들과 악수, 감사 인사 후 5시 20분경 차량을 이용해 귀가하였다.

한편, 박사모 회원 5명은 출소를 반대하며 피켓팅하였으나, 한 전 총리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만기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오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만기출소한 한명숙 전 총리가 고초가 컸을거라 생각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한 전 총리의 기소와 재판이 잘못됐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발언은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과거 정부의 사법부 판결까지 부정하는 것은 자기들만 옳다는 이분법적 사고”라면서, “혼란과 무질서를 부추기는 여당 지도부의 퇴행적 인식을 개탄하고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하였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약 9억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으며, 2015년 8월 20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그 후 같은 달 24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고, 같은 해 10월 경기 의정부교도소로 이감됐다. 

고양시와의 인연은 일산동구 지역에서 제17대(‘04~’08년) 고양시일산구갑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회의원 임기 중에 제37대 국무총리를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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