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직무수행 긍정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국민들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

한국갤럽이 8월 16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 1,006명에게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주간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78%가 긍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5%는 부정 평가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2%). 긍정률은 지난주와 같았고, 부정률은 1%가 올랐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한다’는 답변이 90%를 넘었고, 바른정당 지지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60% 중반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유일하게 긍정률보다 부정률이 높게 나타났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35%,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50%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들은 그 이유로(788명, 자유응답)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9%),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5%), '전반적으로 잘한다'(5%), '전 정권보다 낫다'(4%), '공약 실천'(4%), '기본에 충실/공정함'(3%), '권위적이지 않다/소탈/검소하다'(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은(149명, 자유응답) '과도한 복지'(16%), '보여주기식 정치'(11%), '독단적/일방적/편파적'(9%), '북핵/안보'(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6%), '원전 정책'(5%), '과도한 개혁/성급함'(5%) 등을 지적했다.

조사가 이뤄진 8월 17일은 지난 5월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차를 맞는 날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직무수행 긍정률은 역대 정권에 비춰서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측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시점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21%(2008년 6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53%(2013년 6월),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78%로 나타났다.

다만, 갤럽은 이를 해석함에 있어 ▲제13~15대 대통령에 비해 제16~18대 대통령은 정권 인수 기간이나 취임 초기 인사청문회로 인한 논란과 잡음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는 직무 평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점 ▲제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다르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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