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요진 와이시티 특혜설을 주제로 시민단체 주최의 토론회가 열린다. 올해 들어 요진개발과 고양시간의 특혜설이 재차 불거지고 있고, 이와 관련 고소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고양발전시민단체연대회의는 14일 ‘요진 Y-CITY 특혜의혹규명 고양시민대토론회’를 오는 18일 오후 2시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양형승 맑은고양시민연대 대표가 ‘전문가입장에서 본 요진게이트’를 주제로, 김형오 시민옴부즈맨공동체 대표는 ‘시민입장에서 본 요진게이트’를 주제로 각각 기조발제를 진행한다.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김용섭 고양시 도시주택국장, 강현석·황교선 전 고양시장,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의장, 조대원 전 맑고연 대표, 나진택 전 경기도의원 등이 참여해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패널로는 박현경(고양발전시민모임), 장혁수(고양시쓰레기소각장시민대책위원회), 박재훈(21C고양시민포럼), 조한육(한국건설기술연구소), 한동은(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양시협의회)씨 등이 확정됐다. 토론의 좌장은 나도은 자유로연대 대표가 맡는다.

토론회는 백석동 요진 와이시티 복합개발 사업의 특혜설, 요진개발과 고양시간의 유착관계 등 소위 요진게이트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2009년 요진개발이 백석동 일대를 주거 및 상업시설로 개발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 하면서 전체 개발 면적의 49.2%(약 5만4600㎡)에 해당하는 부동산 가액만큼 기부채납을 약속받았지만 현재까지 기부채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준공전 기부채납이라는 원칙을 고양시 스스로가 포기하고 와이시티 사용승인을 내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 과정에서 고양시와 요진개발이 ‘공공이행합의서’를 작성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기부채납 권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고양시 주무부서에서 참석을 확정한 이상 이와 관련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시는 이런 논란이 확대된 것이며, 요진개발로부터 기부채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최측은 최성 시장에게도 참여를 요구했으나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고양발전시민단체연대회의는 최근 결성된 우파 시민단체 연대체로 알려져 있다. 올해 7월경 구성돼, 현재까지 8개 단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동대표제로 운영된다.

다만, 참여인사들은 연대회의가 우파 단체가 아닌 좌와 우를 아울러 고양시 발전을 위한 의제를 생산하는 시민단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적 해석을 배제하고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연대회의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운영돼 선거연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참여단체들은 최성시장이 7년 임기동안 시정보다는 중앙정치 이슈들에만 천착해 정작 고양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의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의 재임기간 동안 고양시 발전을 위해 한 일이 없다는 인식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지역 외 인사로 오신환 국회의원(바른정당)도 참석할 예정이다. 오 의원 참석과 관련 주최측은 “오신환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와이시티 특혜의혹과 관련 감사원 감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관심을 가지고 있어 초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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