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이하 ‘지수대’)는 정00 일산동부서 전(前)백석지구대장(58. 남, 경감)을 지구대장 재직 당시 유흥업주로부터 수백만 원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7월 31일 구속하였다고 2일 밝혔다.

일산동부경찰서 백석지구대. 2016년 12월 처음 생긴 지구대이나 짧은 기간임에도 벌써 3번째 지구대장이 부임한 상황이다.

정00 대장은 파주에서 근무하면서 경감으로 승진하여 일산동부경찰서 질서계장으로 근무하였다. 그 후, 일산동구 백석지구대장으로 발령받았으나, 근무 중에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그 동안 대기발령으로 있었다.

정00 대장은 지난 6월에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 자살한 일산서부경찰서 A 수사과장(전 일산동부서 수사과장)과의 연관설이 계속적으로 흘러나왔다. A 과장은 유흥업소와의 통화내역이 드러나 지수대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수대 관계자에 의하면 “A 수사과장은 단지 참고인으로 조사했을 뿐이다. 정00 대장과 연관설로 우리도 조사하였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자살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현재로서는 정00 대장만 구속하고 수사를 마감할 것”이라고 하였다.

일산동부경찰서(서장 김성희)는 올해 3월 24일 오후 2시 경찰서 2층 한울정에서 청렴동아리 회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청렴지기 워크숍을 가지는 등의 청렴활동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으나, 일산동부서 근무 당시의 A 수사과장 및 정00 백석지구대장이 뇌물수수와 관련하여 투신 사망하거나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3월 24일 일산동부경찰서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청렴지기 워크숍

요즘 일산동부경찰서에서는 고양시가 생긴 이래 가장 큰 게이트가 될 수 있는 6천2백억원대 요진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요진게이트를 고소한 비리척결운동본부 고철용 본부장은 "간부가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또는 자살한 일산동부서에서 6천억대 요진게이트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 하였다. 

수사과정에서도 담당 수사관은 고 본부장에게 "힘에 버겁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진게이트의 수사는 최소한 서울중앙지점이나 광역수사대에서 맡아야만 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하지 고양시에서는 경찰이든 검찰이든 그 어느 쪽에서 수사를 하여도 요진건설 및 관련 공직자에게 면죄부만 줄 뿐"이라는 한 검찰에 정통한 인사의 말이 세삼스럽게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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