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출입이 통제됐던 ‘파주 리비교’가 교량 보수와 보강을 거쳐 다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관할인 파주시는 주민불편 해소차원에서 리비교의 현 관리주체인 군(軍)측에 매입을 신청한 상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엄기학 제3야전군사령관은 20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2017년 상반기 경기도-제3야전군사령부 정책협의회’에서 ‘파주 리비교 관리전환 조속 이행’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20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2017년 상반기 경기도-3군 사령부 정책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양 측은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리비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데 공감, 향후 감정평가 및 매각업무 등의 행정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파주시는 관리전환이 완료되는 데로 교량 보수와 보강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리비교는 1950년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리비 중사의 이름을 따 1953년 미군이 만들었다.

리비교는 군사적 목적으로 지어진 구조물이라 관리 주체가 군이기 때문에 그동안 정기적 검사나 개ㆍ보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파주 리비교의 모습. 안전문제로 폐쇄해 주민들이 먼 거리를 돌아 농사를 지으러 다녀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60년이 넘도록 별다른 보수가 없었던 리비교 곳곳에 균열이 보여 진단한 결과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한다'는 E등급을 받은 것이다.

그 동안 리비교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에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했다. 군부대가 다리의 안전문제로 폐쇄해 주민들이 먼 거리를 돌아 농사를 지으러 다녀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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