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가 생활체육으로 인기다. 순발력과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하니 어린이부터 60대와 7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탁구 동호인이 많아지는 만큼 실력도 만만치 않다.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화려한 탁구기술을 구사하는 동호인들도 많다.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서 탁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박광평 관장을 만나 생활체육으로 탁구가 가지는 장점과 실력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조언을 들어봤다. 박 관장은 안재형, 유남규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했던 실업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인터뷰에서 박 관장은 “2.5g의 가볍고 조그만 공이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고 이 공을 온몸을 이용해 쳐내야 하는 스포츠가 탁구”라고 설명하며, “탁구를 통해 인내력, 지구력,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기초체력 관리와 치매예방이라는 간접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발산동에서 탁구클럽을 운영하는 박광평 관장. 선수 은퇴 이후 탁구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석희 시민기자(이하 시민기자) : 선수로도 명성을 날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산에서 탁구클럽을 개설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광평 관장 : 제가 고향이 파주 봉일천입니다. 일산동구와 멀지 않은 지역이지요. 봉일천 초등학교에서 탁구를 시작해 그 후 탁구명문들을 거쳐 안재형, 유남규 선수들과 함께 같은 실업팀에서 선수생활을 했어요. 은퇴 후에 내가 탁구를 배운 고장 인근에서 탁구를 보급해 보겠다는 생각에서 일산 정발산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민기자 : 탁구클럽은 언제 시작하셨는지요.

박광평 관장 : 2015년 11월에 개설했으니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시민기자 : 주로 어떤 사람들이 와서 배우나요?

박광평 관장 : 어린 친구들은 10살이나 11살 정도의 초등학생도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와서 배우기도 합니다. 또 중고생들이 잠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도 있고, 선수를 지망하며 배우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30대에서 50대 직장인들은 저녁이나 주말에 와서 레슨을 받는 그룹이 있습니다. 오전에는 아이들을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고 나오시는 할머니들도 많아요. 다양하고 폭넓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민기자 : 회원중에 기억에 남거나 특별한 경우가 있을까요.

박광평 관장 : 70대 노부부가 매일 오셔서 1시간 가량 운동하고 가시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고등학교나 중학교 선수들이 단체로 와서 실전을 방불케 연습하는 경우도 있어 좋은 볼거리입니다. 시흥, 안양, 서울 등에서도 고도의 기술을 배우러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새터민 회원이 있는데 북한에서 기초를 배우고 지금도 이곳에서 탁구를 계속하고 싶다며 정기적으로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시민기자 : 탁구를 배우면 좋은점이 무엇일까요?

박광평 관장 : 탁구는 혼자서 하는 개인운동이기 때문에 인내력, 지구력, 그리고 끈기와 집중력이 좋아집니다.

또 2.5g의 가볍고 조그만 공이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그것을 탁구라켓으로 쳐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발력과 세밀한 정확성이 향상됩니다, 과감한 결단력도 필요합니다. 단시간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도 있어요. 두뇌싸움도 있다 보니 치매예방 효과도 있다고 봅니다.

시민기자 : 초보자가 탁구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박광평 관장 :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도자를 잘 만나 꾸준하게 몸에 배도록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고 자꾸 지도자를 바꿔서도 안 됩니다, 학생이 다른 학원으로 간다고 갑자기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듯이 말입니다(웃음).

시민기자 : 탁구클럽 운영하시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이나 어려운 점은 없으신지요.

박광평 관장 : 고양시에서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닌 개인 운영 체육관이기 때문에 특별한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오시는 분들 각자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실력향상에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을 하지요. 그 분들이 ‘이 탁구클럽에 와서 배우기를 잘 했다’하는 만족감 정도는 드리고 싶어요.

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 탁구가 생각하는 만큼 빨리 배워지는 것이 아닌데, 조급하게 한두 달 해보고 포기하는 분들은 조금 안타깝지요.

시민기자 : 끝으로 탁구의 저변확대를 위해서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한말씀 해 주세요.

박광평 관장 : 탁구는 실내 운동이기 때문에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아무 때나 할 수 있어요. 특별히 팀을 구성해서 하는 운동이 아니고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 때나 누구와도 할 수 있지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대인관계가 좋아집니다. 그리고 70세나 80세가 되어도 체력에 맞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를 잘 배워두면 건강관리나 외로운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이라고 편리한 곳에 가서 1년정도 기초를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박광평탁구클럽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1138번지 일산프라자 지하1층(031-924-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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