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고양체육관에 설치된다.

고양시는 7월 31일 오후 4시 ‘한국여자프로골프 대모’ 구옥희를 비롯, ‘국민 영웅’ 박세리, ‘슈퍼땅콩’ 김미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프로 골퍼들의 친필사인이 담긴 골프모자, 국내·외 골프대회 공식모자 및 골프장 로고가 새겨진 기념모자, 책자 등 178점이 전시된 상설전시관 ‘Memorial of KLPGA in Goyang’ 개관식을 고양체육관 1층 로비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전시품은 스포츠전문기자로 30여 년간 스포츠 현장을 누빈 고(故) 이병진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수집한 400여점의 골프모자 가운데 선별작업을 거친 것이다.

이병진 전 국장은 지난해 5월 고양시에 골프모자와 골프관련 서적 등을 기증했으나 그해 12월, 급성담도암으로 운명을 달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양시는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등의 시설이 완비돼 있고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고양체육관 로비에 상설 전시관을 꾸몄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병진 전 기자의 미망인을 비롯,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관계자 및 한국체육언론인회, 한국체육기자연맹 관계자 및 골프선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시될 골프모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명예의 전당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린 구옥희(2013년 작고)를 비롯,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르네상스를 이끈 박세리, 미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코리아 돌풍’을 일으킨 김미현 선수의 것이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주가를 높이는 전인지, 박성현, 조윤지, 김효주 선수 등의 모자도 10여점이 전시되는데 이는 현직 골프기자들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흔쾌히 내놔 전시하게 됐다.

최성 시장은 “고 이병진 기자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모은 골프모자를 고양시에 전시하게 돼 104만 고양시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어려웠던 IMF시절 국민에게 힘을 준 박세리 선수 등 최고의 여자프로골프들을 사인모자를 통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