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협회 원수연 회장을 만나다
웹툰협회 원수연 회장을 만나다
  • 엄경순 기자
  • 승인 2016.10.3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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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메리는 외박중, LET DIE(렛다이), 떨림 등을 그려낸 완숙한 작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10월 23일 일요일 오후 호수국제만화축제(이하 만화축제)가 열리는 일산문화공원에서 사인회를 열고 있는 원수연 웹툰협회 회장을 만났다. <풀하우스>, <메리는 외박 중>, <LET DIE(렛다이)>, <떨림> 등을 그려낸 완숙한 작가이면서 사회활동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는 작가와의 첫 만남을 두근두근 기다렸다. 쌀쌀한 날씨에 우산을 하나씩 받쳐 들고 작가를 만나기 위해 작은 떨림들이 한 부스를 향해 모여들었다.(사진 위)

“저는 서태지보다 작가님을 더 좋아했어요.” “아침부터 작가님을 보려고 줄곧 기다렸어요.” 일요일 오후 4시 비도 오고, 밖은 추운데 사인회장의 온도는 점점 따뜻해졌다. 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정히 안부를 묻고 애정을 표현하는 시간이 사인회구나! 서로서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어가며 다정한 대화가 오고간 것이 2시간 여 남짓. 여기저기서 만화축제 부스를 해체하는 시간 인터뷰가 시작됐다.

Q : 고양시의 첫 느낌은 어떤가?
A : 고양시는 자연친화적이면서 공간 자체가 아름다운 곳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막연하게 변화하지 않는 곳 일거라는 느낌도 있었죠. 그런데 오늘보니 활기차고 많은 발전이 있는 도시였구나. 또 시내 한복판, 아름다운 공원에서 열리는 축제이니 만큼 시민들을 가까이 만날 기회가 많아 축제에 최적인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위치에서 만화축제를 열수 있다니 부럽기만 합니다.

Q : 만화축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 웹툰협회 부회장님이 만화축제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소개 받았어요. 박상돈 조인핸드 회장님이 오랫동안 행사를 진행해 오셨고,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축제라고 소개 받았습니다. 축제가 벌써 13회째인데 개인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해 오실 수 있으신지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웹툰협회는 지난 8월 창단해서 아직 3개월이 채 안 된 단체예요. 만화축제에 참가하기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많은 사업들을 같이 해볼 수 있는 첫 단추일거 같아서 무리를 했죠.

Q : 웹툰협회는 어떤 곳인가?
A :  웹툰은 우리 생활 속에 깊게 파고들어있는 대중문화로서 인지도가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웹툰협회가 없었습니다.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협회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웹툰협회는 제가 회장으로 선출된 올 8월 26일 정식으로 출범했고, 300여명의 작가와 관계자가 모여 창립파티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웹툰이란 용어를 한국의 만화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만들고, 문화산업의 아이콘이 되고자 합니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회의 구조를 만들고, 작가들의 의견을 모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협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협회는 웹툰을 사랑하는 작가나 지망생에게 문턱을 낮추고, 작가들의 권익은 높은 수준으로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저희 협회는 지망생들도 가입 가능합니다. 차세대 작가들을 위한 협회를 만드는 것이 웹툰협회의 미래전략입니다. 페이스북에 ‘웹툰협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회원이 700여명이 넘어요. 웹툰협회를 중심으로 모여서 웹툰문화에 대한 미래를 같이 그려보면 좋지 않을까요!

Q : 웹툰협회의 전망은?
A : 웹툰이란 용어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고유명사입니다. 웹툰을 세계로 수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만화를, 새로운 양식인 웹툰을 퍼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 웹툰협회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문화 종주국으로 만들고 싶어요. 저희들의 활동과 플랫폼업체들의 활발한 수출 활동을 통해서 가능해질 겁니다. 

Q : 만화가협회와 웹툰협회는 어떻게 다른가?
A : 만화가협회는 만화 쪽에서 가장 큰 협회이고, 만든 지 오래된 전통 있는 단체죠. 정통성과 역사성을 두루 갖추고 있지만, 웹툰협회와는 활동과 지향하는 바에서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웹툰협회는 만화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부분에서 많은 고민들을 풀어가야 합니다. 이제 디지털 기술을 빼고 웹툰을 이야기 할 수 없으니까요. 창작과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 웹툰 만의 본원적인 문제들이 있고, 그런 것들을 같이 고민해봐야죠. 

Q : 앞으로 만화축제에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나?
A : 만화축제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서 이번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요. 다음 행사에는 젊은 웹툰 작가 중심으로 사인회도 갖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도 만들어봤으면 하면 바람이 있어요. 다음 행사에서는 독자들을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 웹툰 작가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한 말씀!!!
A : 예전에는 만화방도 가는 사람만 갔었고, 만화도 보는 사람만 봤잖아요. 만화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가까운 존재로 여기긴 하지만, 실제로 안 보는 사람은 아예 안 봤죠. 그러나 이제 누구나가 웹툰을 즐기고,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게 웹툰을 보는 것은 생활이죠. 웹툰은 문화콘텐츠 중에서 블루칩이에요. 꿈을 맘껏 펼칠수 있는 분야라는 건 확실해요.

이 계통에 꿈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웹툰이 가깝게 느껴지고,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겠지만, 고된 직업이라는 것을 먼저 고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서만 펼칠 수 있는 상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은 건 정말 멋진 일이에요. 성취도도 높고요, 웹툰의 매력에 빠지신 분들은 누구나 언제든 웹툰의 문을 두드려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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