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진 미디어고양 발행인/대표이사

한국갤럽이 27~29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지지정당을 조사하였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 바른정당 9%, 자유한국당·정의당 7%, 국민의당 5%, 없음/의견유보 23%로 나타났다.

<자료 = 한국갤럽>

바른정당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변함없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5월 대선 이후 최대치로 늘었다.

대선 이후 한 달간 네 야당 지지도는 모두 6~10% 범위를 오르내렸다. 야당들은 새 정부 신임 내각 후보 인사청문회를 통해 당 정체성과 존재감 부각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전반적인 정당 지지 구도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치 경신, 바른정당은 올해 1월 기록했던 최고치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뤘다.

바른정당은 지난 6월 26일 이혜훈 대표를 선출했고, 자유한국당은 7월 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국민의당은 소속 당원의 대선 직전 의혹 조작 제보 혐의로 위기를 맞았다.

기본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은 30% 내외이다. 48% 지지율 중에서 나머지 18%는 부동층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는 국민이다. 언제든지 무당층이나 타당으로 갈 수 있는 지지층임을 여당을 명심해야 한다.

한미관계, 대북관계, 한중관계, 한일관계, 인사문제(염치없는 장관 내정자 등),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 탈원전 선언, 경제활성화 등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민심은 언제든지 더불어민주당을 버릴 수 있다.

무당층 23%는 기존 보수층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관망층으로 볼 수 있다. 보수층도 기본적으로는 30% 내외다. 바른정당 9%와 자유한국당 7%를 합한 16% 이외의 14% 보수층은 무당층으로 남아 있다.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사태로 인해 초래된 제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24%나 득표한 것은 대단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7% 지지율이라는 참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물론 홍준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일부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

중요한 것은 24%의 대선지지층 중에서도 17%나 등을 돌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7%의 지지율은 지역구 의원 2명. 비례대표 4명인 정의당과 같은 국민 지지율이다.

자유한국당의 심볼 & 로고 등 (자유한국당은 당명을 짙은 남색으로 하여 국가와 국민으로서의 헌신, 그를 위한 지혜,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위한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107명의 거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7% 지지율은 국민 특히 보수지지층으로부터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다.

이 지지율로 다음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을 치른다면 자유한국당은 10석 미만으로 소멸의 단계를 밟을 수도 있다.

아직도 보이는 친박의 구태, 당대표 선출에 나타난 추태, 반성할 줄 모르는 국회의원들 등등.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이 탄핵을 받을 정도로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았음에도 박 전대통령, 그 당시 청와대 참모진, 친박 국회의원들 누구도 반성도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정치는 법과 행정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메우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치는 국민의 지지와 애정을 먹고 살며 유지되는 생물이다.

국민으로부터 탄핵을 받았으면 다소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받아들이고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친박 핵심 국회의원은 탄핵 결정 시점에는 최소한 3~4명 정계은퇴를 결행했어야 했다. 탄핵을 자초한 대통령, 책임 회피하는 청와대 핵심 참모, 나만은 살고자 하는 친박 핵심이 한국의 보수를 죽이고 있다.

1905년 을사늑약에 자결 순국하신 민영환 선생이 새삼 생각난다. 선생은 유서에서 “대개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죽고, 죽기를 기약하는 사람은 도리어 삶을 얻나니 제공은 어찌 이것을 알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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