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고양국제호수만화축제가 10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렸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청소년문화연대 조인핸드가 주관한 축제에 만화, 애니메이션, 웹툰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과 시민들이 찾아와 각종 부스에서 열린 프로그램을 즐겼다.<사진>

캐티(catyi, 만화 축제 마스코트 중 하나) 애드벌룬이 행사장 하늘 위에서 관람자들을 지켜보고, 놀이공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캐릭터 인형들과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기도 했다. 캐릭터 배지를 만들거나, 스티커 타투를 손이나 얼굴에 붙이는 건 만화축제에 온 이상 안 들르면 안 되는 코스였고, 중고 장난감 상점과 로봇을 만지고 움직일 수 있는 부스도 인기였다.

<나와 함께 커가고 발전하는 우리 고양> 중산고 2학년 최하늘양의 작품

특별전 '만화로 보는 우리 동네 이야기'에서는 옛날 동네 사진을 보고 그린 만화, 일러스트가 많았다. 아기 때부터 숙녀가 된 지금까지 나와 '함께 발전하고 커가는 고양시'를 그린 만화는 고양시가 그간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지, 고양시 청소년들의 감수성으로 고양시를 생각해보게 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 만화공모전, 기아로 후원을 받고 있는 국가의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그려 보내온 그림도 전시돼 인기를 끌었다.

검정고무신 캐릭터 앞에서 만화전을 즐기는 시민들

학교 선배가 그린 작품집을 팔고 있던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2학년 이용빈 학생은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 다음에는 내 작품도 작품집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라며 만화가의 꿈을 키우고 있음을 밝혔다. 만화 관련 고등학교나 대학교 학과를 설명하는 부스에서는 장래 만화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찾아와 문의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22일(토) 2시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락 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영혼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였다. 맨 마지막 무대에서 열창했던 저동고와 정발고 연합밴드인 ‘플래티넘’이 1등을 차지했다. 친구들과 부모님의 열띤 응원과 관람객들의 박수 속에서 큰 무대에 처음 서보는 떨림이 느껴지는 풋풋한 무대였다.

콘테스트에는 재능있고 끼가 넘치는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했다.
연합 밴드 플래티넘은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을 공연장에서 맘껏 뽐냈다.

같은날 저녁 개최된 G-STAR(지스타) 콘테스트에서는 지난 10월 8, 9일 예선을 치르고 올라온 전국 각지의 중ㆍ고등학생(만 22세까지)들의 뜨거운 경연이 펼쳐졌다. 한상원(호원대), 신연아(호원대), 손무현(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인천시에 거주하는 권예진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수상자 전원의 디지털 음원이 지원되는 이번 경연은 많은 관중들과 함께 고양시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궜다.

사인 중인 원수연 웹툰협회 회장
만화축제를 소개하고 있는 조인핸드 박상돈 회장

(사)조인핸드 박상돈 회장은 “13회를 맞이한 고양국제호수만화축제가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만화산업이 애니메이션과 웹툰의 성장으로 더 커지는 환경에서 청소년들의 창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3일(일) 사인회를 열었던 웹툰협회 원수연 회장은 “고양국제호수만화축제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