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7대 고양시의회 의원들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다가올 지방선거 대비로 분주해질 시기다.

후반기 원구성 이후 임기 반환점을 돈 소영환 고양시의회 의장을 만나 지난 1년의 평가와 앞으로 1년의 각오를 물었다.

소영환 고양시의회 의장<사진 고양시의회 제공>

소영환 의장은 지난해 원내 2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원내 1당 새누리당 임형성 의원을 제치고 의장직에 당선됐다. 3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이후 1년간의 의회 운영에서 소영환 의장은 다자구도 고양시의회를 비교적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행직원들에게 그는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소영환 의장은 안희정 후보를 지지했다. 인터뷰에서 “일산동구에서는 (안희정 후보를 지지한 의원이)내가 유일했다. 지지자 700명을 모았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그의 안희정 사랑은 여전했다. 대통합·대연정 리더십에 대한 신뢰 때문이란다.

일각에서는 이런 그를 내년 지방선거 고양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소영환 의장은 손사레를 쳤다. 아직 그런 고민 안한다는 의미였다. 제3대 의회에서 30대의 젊은 나이에 고양시의회 첫 입성한 이후 현재 3선 시의원이기도 한 소영환 의장 인터뷰는 6월 1일 의장실에서 진행됐다.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다자구도 의회에서 협치 성과에 대한 자평은?

고양시의회를 구성하는 의원들의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해결방안도 다를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이 고양시민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를 찾아내고 초당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여 시민을 위한 정책들을 실현해 나갔다고 생각한다.

각 당과 무소속의원 뿐만 아니라 각 상임위원장, 당대표 등 동료 의원들의 따뜻한 격려와 조언이 의회를 운영하는데 큰 힘이 되기도 했다. 초당적으로 협조해준 동료 의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의장 취임 이후 의회운영의 원칙이 있었나. 사례가 있다면.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해서 의원들의 전문역량을 좀 더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짧은 기간 할 수 있는 것이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포럼개최나 관내 대학과의 연계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는 것이었다. 이런 노력으로 학생들의 의정참여 등 다양한 정책과 사례에 대해 연구하고 학습하는 고양시의회를 만들고 있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진흥연구회, 스타트업전략연구회, 자원순환연구회, 사회적경제연구회 등 4개의 연구단체를 통해 의원들이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와 수준 높은 정책개발이 기대된다.

지난 대선(당내경선)에서 안희정 후보 지지했다는데.

선거운동을 나름대로 재미있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보좌진들은 이재명 후보를, 의원들은 문재인 후보를 많이들 지지하더라.

일산동구에서 안희정 후보를 지지한 사람은 내가 유일했다. 안희정 지지자를 700명쯤 모았다. 말도 많았지만 본선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안희정 후보의 대통합·대연정을 말하지 않았나. 안희정 지사는 일산에서 거주하기도 했는데, 진짜 괜찮은 사람이다.

당내 경선에서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 눈치를 볼 수도 있지만 그런 면에서 유은혜 국회의원이 별로 관여하지 않아 편하게 했다. 행사장에서 국회의원 스케줄에 맞춰서 대기하는 시의원들도 있다는데, 유 의원은 재선의원인데도 그런게 없다. 리더를 잘 만난 것 같다.

남은 의장 임기동안 꼭 추진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고양시는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어버리고 경쟁력을 갖춘 자족도시로 올라설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양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 문화콘텐츠밸리,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 고양시와 시민을 위한 대형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

중복과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과제들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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