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주요 정신질환의 유병률, 의료서비스 이용 현황 등에 관한「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결과를 11일 발표하였다. 

주요 17개 정신질환에 대해 조사된 정신질환 평생유병률은 25.4%(男 28.8%, 女 21.9%)으로,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 = 보건복지부>

평생 한 번이라도 조현병 증상(환청, 환시, 조정망상, 피해망상 등)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약 1.8%로 나타났으며 그 수는 71만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에 이어 최근 인천 초등생 유괴살인 사건과 관련된 것이 조현병이다.

기분장애의 대표 질환인 우울증은 5.0%(男 3.0%, 女 6.9%)으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우울증을 경험한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은 산후우울증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우울증 중 산후우울증 비율은 캐나다 8.7%, 일본 13.6%, 뉴질랜드 14% 등이다.

성인의 15.4%는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며, 3.0%는 자살을 계획하고, 2.4%는 자살을 시도하였다.

평생 동안 정신질환을 경험한 국민 중 22.2%만이 정신과 의사 등에게 정신건강 문제를 의논하거나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삼성서울병원 홍진표 교수는 “전반적으로 정신질환이 감소추세인 것은 정신건강 서비스의 이용률 증가로 인한 예방이나 조기치료의 효과 등이 작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이 적어,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과 서비스 접근성 확보 등 정책적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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