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김기현 국회의원
인터뷰 중인 김기현 국회의원

12월 15일 국민의힘 김기현 국회의원(63세, 울산 남구을)의 고양·파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앞두고, 7일 오후 2시에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김기현 의원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기현 의원은 울산광역시장을 지낸 4선 국회의원(제17·18·19·21)으로 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 중재자로, 둘의 회동을 본인의 지역구인 울산에서 만들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

최국진 대표 :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요즘 당 대표 선거 준비로 많이 바쁘신 줄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가장 먼저 하셨는데, 당 대표에 당선되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김기현 국회의원 : 전당대회 준비를 시작한 지, 이미 5~6개월 되어 가고 있습니다. 당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고, 정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보수당이 지향해야 할 요체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만나는 당원들에게 우리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적합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김기현이라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 웃고 있는 김기현 의원
인터뷰 중 웃고 있는 김기현 의원

최 대표 : 국민의힘은 현재 지지율이 30%대입니다. 당 대표가 되신다면 대표로서 지지율 상승 전략이 있으신지요?

김 의원 : 지지율은 기관에 따라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만, 오늘 접한 여론조사에서는 우리 당의 지지율이 30%대 중반 정도였습니다. 그때그때 당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추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 당은 한동안 하강 추세였다가, 이제는 그 추세는 멈추고 사실상 상승 추세에 와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대통령도 상승 추세로 바꿨습니다. 이는 그동안 우리 당이 보였던 혼란스런 리더십, 대통령 출범 초기에 나타났던 미흡한 인사, 등용된 인물 사이의 호흡 등의 문제가 초래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지지율은 가만히 있어서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여당이 정책적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고, 대통령실과 호흡을 잘 맞추어 국민에게 가시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대표가 되면) 아마 내년 총선 이전에 우리 당의 지지율이 50%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합니다.

최 대표 : 국민이나 국힘 당원의 입장에서 볼 때 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원활하게 소통되지는 않는 모양새입니다. 본인이 당 대표가 된다면 용산 대통령실 및 정부와의 관계는 어떤 형태로 운영하실 계획이십니까?

김 의원 : 사실 그동안 우리 당의 엇박자는 당의 리더십 부재 혹은 리더십의 잘못된 행보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대통령과 당의 원만한 소통·공감·공동보조(共同步調) 등이 실종되어 버렸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사태, 법원의 가처분, 비대위의 번복과 같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답변 고심 중인 김기현 의원
답변 고심 중인 김기현 의원

하지만, 지금은 그런 과도기적 상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입니다. 물론 아직도 원활한 채널이 가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이 임시 지도부 체제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더 그렇습니다.

당 지도부가 정비되어 새로 구성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대통령실, 정부, 당 간에 삼위일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자가 조화롭게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도 때로는 견제를 하는 정반합(正反合)의 변증법적 발전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 결과를 국민께 선물로 드리고, 국민은 그것을 보고, 아 되겠구나 하고 희망을 가지게 만드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 주도적인 역할은 당이 해야 할 일입니다. 당이 당·정·대(통령실)를 견인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최 대표 : 2024년 제22대 총선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과거 총선에서 보수당이 패배한 요인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잘못된 공천에 기인한 것이라고 많은 당원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가 된다면 제22대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기 위해 올바른 공천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 의원 : 21대 국회도 우리 당은 공천 잘못 때문에 대패했습니다. 공천이 하루아침에 뒤집어진 경우나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지역구 이동이 빈발하는 등. 그것이 국민 눈에는 너무나 맞지 않아, 결국 총선 참패로 이어졌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전국 단위이지만, 국회의원은 자기 지역구 선거입니다. 총선은 각 지역구에 적합한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총선에서 당 및 대통령 지지율이 한 50%를 차지하고, 나머지 50%는 후보 본인의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 지역주민의 신망이 두터운 사람, 실력 있는 사람을 골라내는 것이 총선 승패의 결정적인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인 친소관계에 따라 공천하는 사심(私心)을 버리고, 국민적 관점에서 공심(公心)의 마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을 공천하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정치를 시작한 지 2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다른 욕심이 없습니다. 다음 총선에서 우리 우파 정당이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정치적 역할은 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심 없이 그야말로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공천을 할 것입니다. 공천은 개인적 판단이 아니라, 다면평가 등 시스템에 의해서 할 것입니다. 지켜보시면 멋진 작품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중인 김기현 의원2
인터뷰 중인 김기현 의원2

최 대표 : 바쁘신 가운데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 의원 : 수고했습니다. 12월 15일 강연 때 뵙겠습니다. 그날 많은 고양·파주 시민들과 함께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양·파주의 발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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