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세계무역센터(DWTC) 방문
두바이 세계무역센터(DWTC) 방문

[고양일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13일 중동의 대표적인 경제자유구역으로 손꼽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일 고양특례시가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추진전략 수립을 위한 일정으로 꾸려졌다.

아랍에미리트는 제조업·서비스업·물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프리존(Free-zone, 자유무역지대)을 운영, 프리존의 무역규모는 1,690억 달러로 2019년 기준 아랍에미리트 총 무역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아랍에미리트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두바이를 방문, 두바이 공항 프리존(DAFZA)과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및 세계무역센터를 시찰하며 세계 경제특구로 성장한 두바이의 현황 및 성공사례를 파악했다.

두바이 공항 프리존은 두바이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1996년 설립, 약 2만평의 면적에 글로벌 기업 포함 약 2천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있다. 항공 및 관련 서비스와 상품 무역 분야를 중심으로 아랍에미리트 항공무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이며, 글로벌 프리존 랭킹에서 세계 최우수 투자자유구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고양특례시는 수도권과 인천공항 등이 인접한 도시인만큼 그 특성을 살린다면 두바이 공항 프리존과 같은 산업기반을 조성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됐다”며, “우리 시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한 경제·물류 중심의 경제자유구역 육성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로 이동,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시찰이 진행됐다.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방문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방문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는 2002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의료 중심 자유무역지대로, 중동·아프리카지역 최대의 보건의료 중심 지구다. 탈석유, 산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의료관광을 집중 육성, 2014년 기준 120만 명의 방문객 중 의료 관광객이 15%를 차지했다.

시는 이번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방문으로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를 육성하기 위한 성공요인과 투자유치 지원책 등을 시찰,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와 함께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위한 전략수립에 접목할 계획이다.

고양특례시는 이미 국립암센터 포함 6개의 대형병원이 들어선 도시로, 탄탄한 의료 인프라를 갖췄다. 시는 이러한 이점을 살려 바이오·정밀의료 산업을 특화·선점해 나갈 방침으로, 경제자유구역과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를 연계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중동 마이스 산업의 메카로, 매년 300만 명이상의 관광객과 약 185개국에서 5만여 명의 전시 관계자가 방문하는 두바이 세계무역센터(DWTC)의 방문이 이어졌다.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는 마히르 아둘카림 줄파 부사장을 만나 면담하는 자리를 마련, 대한민국의 대표 전시장인 킨텍스(KINTEX)와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마이(MICE)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두 도시 간 글로벌 행사 등을 개최하기 위한 상호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 시장은 “두바이 세계무역센터는 두바이의 눈부신 경제성장에 한 축을 담당하는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라며, “이번 방문으로 고양시 킨텍스와 서로 상생 발전하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히르 아둘카림 줄파 부사장은 “고양시 킨텍스와 세계무역센터가 경쟁관계가 아닌 서로 윈-윈(win-win)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전시회, 이벤트 등을 순회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이번 두바이 방문은 고양시가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첫 활동인 만큼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시찰을 통해 두바이 경제자유구역의 기업유치 성공사례를 꼼꼼히 파악해,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성공·성장·활성화될 수 있는 전략까지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은 고양시가 글로벌 자족도시로 가기위한 마중물이자 고양시 혁신의 시작”이라면서, “‘경제혁명이 곧 시민행복’을 기조로 고양특례시가 경제특례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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